피에르 가니에르에서의 긴 점심을 끝내고 소화나 시킬겸 인사동을 거닐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뿌듯한 점심을 먹었으면 그 여운을 좀더 즐기는게 좋았겠지만, 제 인생이 그렇게 한가한 적이 별로 없었다는..
주말의 인사동거리
외국인들도 많고 내국인들도 많았습니다. 관광지로 자리를 잘 잡은 듯..
추억의 뽑기
제가 어렸을때 가끔 학교앞에서 먹었던 기억이.. 그때의 기억엔 좀더 불량스러운 맛이였는데, 인사동버전은 왠지 인터네셔날 한 듯한 느낌도 없지 않은..
무화과 노점상
무화과를 왜 인사동에서 파는진 잘 모르겠네요. 뒷쪽의 번데기는 못먹는 사람이 많죠.
용의 수염
여행지 선물로 요새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한.. 사탕비스무리한 것인데, 인천공항에서도 본적이 있습니다. 뭐 특이하니까 선물용으론 괜찮겠죠.
생산과정을 오픈키친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래도 이런 곳이 있으니까, 그리고 이런 곳이 늘어나야 관광지로 의미가 있는 것이죠. 전통과 현대, 관광지와 예술문화가 그럭저럭 잘 조화를 이루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조각품 판매 노점상
전통문화랑은 별 상관없어보이는 곳이긴하지만, 이런 곳도 있어야 관광지겠죠.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할 듯한..
울릉도 호박엿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이런 아저씨들이 동네를 돌아다니곤 했었습니다. 저는 군것질을 안하는 착한 어린이라-_- 군침만 흘리고 사먹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 많이 안먹어서인지 지금도 딱히 땡기는 건 아니지만, 어렸을적 추억이 생각나긴 하더군요. 그때는 정말 책사느라고 항상 돈이 부족했었습니다. 먹는거나 여행이나 패션 아이템에 돈을 쓰기 시작한건 근래에 들어서의 일이죠.
대패 생강엿
역시나 추억의 아이템.. 이지만, 그닷 대단한 추억은 없는.. 전국이 야구로 뜨거웠던 시기에 지역연고팀이였던 삼미슈퍼스타즈에 대해 아무런 추억이 없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어쨌든 한개 말아봤습니다.
추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런데 나오면 자연스럽게 예전 이야기를 할수 있게되서 좋은거 같습니다. 나중에 데이트 할 일이 생기면 꼭 인사동은 한번 들려야 겠습니다. 그런데 책읽은 이야기를 좋아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인사동엔 전통차 카페도 많은데 그중에 괜찮아 뵈는 곳으로 들어가봤습니다.
2층의 반짝반짝 빛나는 이라는 곳인데,
아무리 봐도 일본식 작명센스인.. 키라키라히카루..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니 애교로 봐줘야죠.
입구입니다.
들어가보니 일본인 관광객들도 꽤 많이 찾아오더군요. 자리도 꽉차고.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모습이 흐뭇하다고나 할까요.. 근데 이런집은 인사동 여행도중에 잠시 쉬는 용도로는 좋은데, 일반카페의 안락해보이는 의자는 제 성격에 잘 안맞습니다. 저는 좀 작고 피트한 의자나 소파가 좋다는.. 앞에는 영국식 정원이 펼쳐져있고 햇빛이 좋은날은 테라스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시켜 조용히 담소를 나눌수 있는 카페를 선호하는데, 주변에 그런 곳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모과차
향기가 좋아서 자주 마십니다.
과자
일본 관광객들한테 먹힐듯한 서비스네요.
이건 기억이 잘 안나지만 허브티였던가..
그릇도 장인이 직접 만든걸 쓰는 듯합니다. 분위기나 맛이나 참 좋은 집이였습니다. 회전이 빠르고 가게 안이 좁아서 좀 답답하게 느껴지긴했지만, 스타벅스보단 더 추억에 남는 장소이니, 관광하러 오는 분에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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