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싱글 몰트에 관심이 많으신 청담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피아체의 사장님이 주최하시는 글렌피딕 디너에 운이 좋아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요새 싱글 몰트에 빠져있어서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날 12, 15, 18, 21년이 나왔습니다.
이 모임을 위해 글렌피딕 수입사에서 4병이나 협찬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로젝터로 글렌피딕에 대해 자세히 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미리 세팅된 잔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게 되었다는..
뭐가 몇년 산일까요..
저는 다 틀렸던거 같습니다. ^_^ 18년이 괜찮았습니다. 글렌피딕이 전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싱글몰트라던데 전반적으로 블렌디드 위스키랑 비슷한 부드럽고 단 맛이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술이 달고 독하면 주당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지요. 깊은 맛을 따지는 사람들은 미식가인데, 미식가라고 전부 주당은 아니고 또 주당이라고 미식을 하는게 아니기에, 추구하는 위스키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빵
아무것도 안먹고 블라인드 테이스팅하느라 속이 좀 쓰리더군요. 이제 나이도 나이인데 얼른 뭐라도 먹어야죠.
치즈와 올리브
와인안주론 좋은데 싱글몰트 안주론 그냥 그냥입니다. 좀 딱딱한 안주가 좋을 듯도.. 근데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그런걸 바래도 되는 걸까요..
멜론과 프로슈토
샐러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그라탕.. 일까요..
사장님께서 비교 시음하라고 내주신 글렌피딕 30년!
글렌피딕도 30년 쯤 되면 맛이 아주 괜찮아집니다. 비싸서 그렇지..
파스타
우니와 김이 들어갔는데 맛있었습니다.
가니쉬
스테이크가 곧 나올 예정이라서 미리 대기중입니다.
언제나 처럼 엄청난 스테이크
근데 술이 싱글몰트라 터프한 스테이크에는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디저트..
이제보니 제가 들고온 사다하루 아오키 초콜렛은 찍지도 않았네요. 맛있었는데 말이죠.
이날도 넘 달려서 쓰러질 지경이네요. 적당히 조절해서 마시고 싶은데 맘에 맞는 멤버들이 모이면 그렇게 잘 안되더라구요. 담엔 진짜 살살달리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