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운이 좋아서 미피아체에서 열린 발베니 시음 번개에 나가게 되었네요. 발베니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좋은 기회였겠고, 저도 이번 기회에 발베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핫토디
위스키 홍보대사로 오신 미모의 여성분께서 날이 춥다고 한잔 타주시네요. 위스키와 꿀과 레몬과 정향이 들어간 따뜻한 음료입니다. 감기를 물리치는 한잔이라는데 기운이 났습니다.
발베니 설명
발베니가 어떤 위스키인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꼬냑과 같은 부드러운 느낌의 고급 위스키를 목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 모델이 다 마시기가 쉽지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위스키입니다. 맥아를 말릴때 플로어 몰팅이라고 하는 걸 하는데, 그 때문에 몽키 숄더라는 위스키가 나왔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사올려고 했던 위스키인데, 다음 기회에 들고와야 겠습니다.
4종류 + 1종류의 위스키
글렌피딕때처럼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아니여서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맛을 잘 몰라서리 ^_^ 가장 오른 쪽 둘은 맥캘런 12년과 발베니 12년이였고, 그 오른쪽으로 15년, 17년, 21년입니다. 맨 처음 맥캘런 12년과 발베니 12년을 테이스팅 했는데, 발베니 12년이 좀 더 파워풀하더군요. 타 회사의 위스키와 비교시음도 재밌네요. 15년은 싱글배럴로 아메리칸 버번통에서 숙성을 시켰다고하고, 17년은 매년 캐스크 스타일이 바뀐다고 하네요. 올해는 peated cask고 작년엔 마데이라 캐스크였는데, 마데이라쪽이 평판이 좋았었다고 하시더군요. 맨 오른쪽이 21년산입니다. 글렌피딕과는 달리 연도별로 개성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7년만 피트를 써서 발베니치곤 매우 헤비한 느낌이였을 뿐이였죠. 12년은 가성비로 좋고 21년은 부드럽고 향도 멋지지만, 제 입맛에는 15년이 가장 마시기도 쉽고 바닐라 향이 기억에 남더군요. 15년은 싱글 배럴이라서, 각 배럴별로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제가 마신 15년만이 특별히 제 취향에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에쉬레 버터
유럽에서 오신 분이 가져오셨습니다. AOC중에서도 최고급 버터지요. 궁금해서 AOC로 등록된 버터를 찾아보니 약 10여곳이 되더군요. AOC라고 다 최상급은 아닌가 봅니다. 물론 그냥 AOC도 충분히 맛있지만요. 그런데 요즘 백화점 식품부에 에쉬레 버터를 가져다 놓는 곳이 있더군요. 가격은 몇배 비싸겠지만, 한번쯤은 사먹어 봐도 괜찮겠습니다.
하몽
위스키 시음은 이 정도로 하고 바로 미피아체의 코스 요리가 나옵니다. 항상 만족스러운게 미피아체의 음식이지요.
선물
이번 시음회때 받은 선물입니다. 위스키와 잔인데, 잔만해도 꽤 비싼데다 마크도 붙어있는지라 너무나 기뻤답니다.
문어 테린느
재밌는 요리더라구요. 문어가 넘 맛있었습니다.
스프
미네스트로네 같은데, 이미 위스키를 많이 마셔서 디테일이 잘 기억이 안나는 상황입니다. 암튼 모든 음식이 맛있더군요.
튀김
안에 쫄깃한 떡같은게 들어있는데, 식감이 재밌네요. 토마토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넘 맛있습니다.
이름 잊음..
성게도 들어있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였는데, 이젠 기억의 저편으로.. 발베니를 이번에 맛있게 먹어서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게 될 것같습니다.
파스타
파스타도 굳이구요.
소꼬리찜
토마토 소스에 부드럽게 익혀서 재료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넘 맛있으니 더이상 할말도 없네요.
양갈비
양갈비 구이도 육즙이 가득하더군요.
문어한마리 센베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푼 오미야게입니다. 생긴게 특이하지요.
쿠로마메 그라세
마롱 글라세는 먹어본 적이 있지만 검은콩 글라세는 처음이네요. 말랑말랑하면서 단맛이 잘 배어들어서 재밌는 식감이였습니다. 이날의 디저트 중 제일 인기가 있었네요.
누가
유럽에서 가져온 디저트입니다.
티라미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했습니다.
디저트
마지막은 고칼로리로 장식을..
항상 만족스러운게 미피아체 번개인데 이날도 대박이였습니다. 제 인생에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어떨지.. 다음 번개도 무척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