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옛날 짜장면을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짜장면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느끼하기도하고 먹고 나면 속이 안좋아서요. 하지만 옛날 짜장에는 추억이 있기에 언젠가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네요.

기본 반찬

중국집 표준 세팅이죠. 겉은 좀 허름한데 나름 실내도 넓고 주변에 관공서가 많아서 식사 손님은 많이 찾아 올 듯하더군요.

옛날 짜장

고기를 갈아 넣고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습니다. 일반적인 짜장면 보다는 훨씬 맛있는데, 저는 완두콩이 올라가지 않아서 쪼끔 실망했습니다. 예전 추억의 짜장에는 완두콩이 올라왔었고 짜장소스가 좀 더 진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어디를 가서 먹어도 그런 맛의 짜장면을 찾을 수가 없네요. 간짜장은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간짜장엔 딱히 어린 시절 추억이 없다는 안타까움이..

유산슬밥

유산슬보다 훨씬 가격은 싼데 맛은 괜찮네요. 아마도 소스는 같고 재료가 다른 거겠죠. 짜장보다 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

괜찮은 중국집이였습니다. 서울에 맛있는 중국집이 많이 있긴하지만, 메뉴가 다들 비슷해서 일부러 찾아가기가 애매하긴 하죠. 평소에 중국집은 가급적 안가도록 노력해야, 맛있는 중국집을 일부러 찾아가는 보람이 생기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