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가기전 검색을 통해 포도호텔 부근에 이타미 쥰의 건축 미술 4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디에고 자세한 설명은 없고 괜찮은 곳이라는 이야기만 있었네요. 포도호텔의 디자인이 맘에 들기도 했고,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가는 길에 잠시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호텔에서 몇백미터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비오토피아 타운이라는 곳이 있는데 미술관은 그 안에 있더군요. 비오토피아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살아있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주택지인데, 입구에 경비가 서있습니다. 일반인은 출입금지고, 포도호텔 숙박객이나 비오토피아 내의 레스토랑에 예약한 손님만 들어갈수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미리 호텔에 이야기해서 무사 통과했는데, 경비분이 미술관 사진은 찍어도 좋지만 집의 사진은 프라이버시상 찍으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비오토피아 자체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기에 아주 한적한 분위기에서 – 전세낸 분위기?- 관람을 할수 있었습니다.
‘석'(돌) 미술관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맨 처음 있는 곳이 돌 미술관이더군요. 돌의 이미지가 멋지네요. 문앞에 세컴이 붙어있어서 좀 그랬습니다만.. 사진은 없지만 문의 디자인도 독특했습니다.
내부
전날에도 지니어스 로사이에서 환상적인 건축물 체험을 했는데, 돌 미술관은 그보다 더 멋지게 자연에 어우러지더군요. 이 정도면 굳이 나오시마에 갈 필요가 없겠더군요.
물길
토토로가 나올것 같은 길이였습니다.
두손 미술관
돌 미술관의 바로 옆에 있습니다. 생긴게 특이합니다.
정면
두손 미술관은 건물 자체보다는 안에 전시된 작품을 우선시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미술관 컨셉에 맞는 건물일 수도 있겠네요.
사진작품
그림인지 사진인지 잘 모를 작품이 걸려있네요. 제주도 한복판에서 프랑스 숲의 사진을 볼수 있다니 뭔가 신기합니다.
‘풍'(바람) 미술관
바람 미술관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목조건물이더군요.
정원 풍경
먼저 바람 미술관의 정원이 정말 멋지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다양한 일본식 정원을 보아온 저로서도 깜짝 놀랄만큼 규모가 크고 자연과 일체화되어있더군요. 게다가 사람도 거의 오지 않기에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제 생애 최고의 정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원풍경
자연 그대로가 예술작품입니다.
정원 풍경
정원의 아름다움이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된게 아쉬울 뿐입니다.
바람 미술관
겉으로 봐선 어떤 곳인지 감이 잘 안오더군요.
내부
이런 곳입니다. 수많은 틈으로 바람이 통과하더군요.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람 미술관은 나오시마의 집 프로젝트 이상으로 저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원
이 모든게 제주도니까 가능한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정원
사진이 많아서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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