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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홍대 투쉐프 모임

한국들어와서 처음으로 홍대 투쉐프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서울 반대편에 사는 만큼 그렇게 가기가 쉬운일도 아니였고, 한동안 번개칠 여력도 없었는데, 이제 좀 한가해졌네요. 참고로 이날은 원래 점심영업을 쉬는 날이였는데 제가 부탁드리니 특별히 준비해주셨네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와인

가볍게 들고간 와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역시 술은 낮술이 최고죠.

예전하고 빵의 스타일이 좀 달라지긴했는데,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스프

요즘 쉐프분이 바뀌어서 걱정했는데 괜찮은 맛이였습니다. 영업도 안정적으로 하시는 듯하고요.

소라

빵가루를 넣어 구웠더군요.

내부

맛도 좋고 컨셉도 재밌는 요리입니다. 쉐프가 바뀌어서 예전하고 요리 센스가 좀 달라지긴 했지만, 맛은 여전히 괜찮네요.

전채

제가 간만에 왔다고 더 신경을 써주신 걸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맛을 잘 유지하고 계시더군요. 좀 잘나가기 시작하면 초심을 잃는 가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와인

업소에서 추천해준 와인을 마셔봤는데 가성비 참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믿을 만한 집이 많지가 않지요. 그러니 부침이 심한 홍대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계신 것일테구요.

볼로네제 파스타

소스의 풍미도 진하고 면발의 삶은 정도도 적당했습니다. 역시나 기존의 스타일하고는 차이가 있지만 이 스타일은 이 스타일대로 맛있네요. 참고로 기존에 일하시던 쉐프분의 레스토랑에 최근에 갈일이 있었는데, 요리가 여전하시더라구요. 오히려 더 발전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 집에 방문한 이야기는 순서대로 올리겠습니다.

스테이크

굽기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디저트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좋은 사람들과 모이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네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바로 엔젤스 쉐어로 2차를 갔습니다. 이 부근이 5월 초의 연휴기간인지라 엔젤스 쉐어도 낮에 영업을 해서 분위기를 바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보타니스트 진토닉, 아님 말고..

보타니스트는 위스키로 유명한 부루히라딕 증류소에서 22종의 허브로 만든 진입니다. 처음 마셔봤는데, 청량감이 아주 훌륭하더군요. 술이 몇병 안들어와서 항상 주문할 수 없는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마티니?

옆자리에서 시켰는데 그냥 찍어봤..

예전에 마시다 남은 위스키도 꺼내서 완전 거덜을 내고는 동호회 회원분의 집으로 3차를 갑니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게 라면이 나옵니다.

라면에 꽃게 한마리가 잠수해있죠. 위는 가마보코(어묵)입니다.

점심부터 그렇게 먹어대고는 이렇게 실한 게를 인당 한마리씩 찜으로 해치웠네요. 뭐.. 이날 번개 나오신 분들은 다들 그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위력의 소유자이셨죠. 존경해마지 않을 수 없다는.. 투쉐프도 좋았지만 마무리가 너무나 끝내줘서 그 감동이 몇배로 된 듯합니다. 이 날 끝까지 달리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번개를 치긴 했지만, 주역은 그 분들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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