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시실리는 술 좀 하시는 분들한테는 예전부터 유명한 곳인듯한데, 저는 이제서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지점이 생겨서 사실 가려고만 하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집인데, 같이 갈 주당이 집근처에 안사는게 문제랄까요.
산적꼬치
질좋은 재료를 사용한 안주를 리즈너블한 가격에 내는게 이 집의 컨셉인듯합니다. 꼬치 가격이 좀 되서 어떤게 나온나 기대했는데, 기대한 이상으로 맛있는 꼬치가 나오네요. 소맥의 안주로 짱이였습니다.
섭탕
그 유명한, 식객에 나온 섭이 정규메뉴에 올라온 집이 있을줄이야. 국물이 참 시원하더군요. 가격이 일반포차보다 살짝 쎄긴해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더군요.
이 동네에서 유명한 집이여서인지 검색해보면 뒷이야기가 주르륵 나오는데, 해산물 전문 포차로 시작해서 바로 옆에 아리랑이라는 한우 포차를 만들었고 두 집사이에 메뉴 쉐어가 된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좋은 재료를 수급하는 능력이 있으시다고 하는데 메뉴를 먹어보니 과연 그렇더군요. 술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이만한 곳이 없겠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이집 오픈이 5시인데, 낮술 번개의 연장으로 30분전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다가 어두워질때까지 마셨네요.
탕
무슨탕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칼칼한 맛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은 음식의 맛보다는 정말 많이 마셨던 기억만 남았네요. 3차로 시실리를 택한게 잘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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