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바쁘게 지내다 보니(술마시느라..) 밀린 포스팅이 한달이 넘었네요. 11월 초의 주말에 양재 시민의 숲에 방문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였습니다. 시내에서 한블럭만 넘어가도 공기가 참 좋더군요. 게다가 양재천 부근은 분위기도 좋은데, 아직은 그렇게 개발이 된 상황도 아니라 한적한 분위기가 남아있더라구요. 이 이상 발전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죠.
시민의 숲
규모가 초대형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단풍이 절정이여서인지 카메라 들고 출사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용한 숲길
날이 어두운데다 폰카라 분위기가 잘 전달이 안되네요. 본격적인 카메라를 들고다니긴 해야하는데, 아직 심적 여유가 안되고 있습니다.
뭐.. 교토같은 분위기는 절대로 안나오지만 이정도로 만족해야죠. 제대로 단풍을 즐기려면 관광명소를 찾아가야할텐데 올해는 아쉽게도 그럴 여유가 없었네요.
저녁은 양재천 근처에 있는 콜라겐팩토리로 갔습니다. 아시안 누들과 족발을 내는 독특한 컨셉의 집인데 어느 메뉴도 레벨이 높습니다. 족발이 맛있어 보이긴 했는데 적은 인수로 시키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반찬
심플합니다.
콜라겐 편육
고기라기보단 어묵같은 스타일입니다. 나쁘지 않은 맛인데, 간이 좀 센거 같기도 하더군요. 족발은 양이 좀많고 따로 시킬 사이드 메뉴가 콜라겐 편육 말고는 없는게 좀 아쉽네요.
토마토 소고기 국수
맛이 소이연남의 소고기 국수와 비슷한데 토마토가 들어가서 더 감칠맛이 있더군요. 고기도 많고 볼륨도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먹다보니 머리카락이 나와서 좀 그랬는데, 위생은 좀 신경써야 할거 같더군요.
쌀국수
이쪽도 맛이 괜찮더군요. 제대로 만든 베트남식 쌀국수였네요. 원래 마오를 갈까 하다가 왔는데 괜찮은 선택이였습니다. 뭐, 다음엔 마오를 갈수도 있겠지만요.
코스트코 피자
콜라겐팩토리에서 밥먹는 도중에 갑자기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와서 양재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코스트코는 이 나이 먹고 처음 가봤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청과쪽은 꽤 비싼 편이지만 유제품과 수입품은 싸고 양이 많았습니다. 4인 이상 가족이라면 자주 갈 이유가 있을 것같은데 그 이하라면 딱히 좋은 점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2500원짜리 한조각 피자는 다른 피자 전문점 피자의 두조각보다 큰 사이즈라 깜놀했습니다. 맛도 훌륭해서 가성비는 국내 최고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미니 호밀 크로와상
전자렌지에 데우니 버터향이 진동합니다. 진짜 버터를 쓰면 빵이 이렇게까지 맛있어지는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더 맛있는 크로와상이야 많겠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맛은 코스트코가 유일하지않을까합니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치즈케익이나, NFC오렌지 쥬스, 그리고 캘리포니아 아몬드도 좋았습니다.
육류도 좋아보였고 술도 좀 싼게 있더군요. 다만 요즘 제 취향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인지라(술과 야근 덕분에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딱히 코스트코에서 뭘 사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다만 피자/크로와상이 너무 맛있었기에 올겨울 다이어트를 좀해서 성과를 거둔 후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코스트코가 정말 가성비는 짱인듯 싶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