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자주 일본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한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 거겠죠. 그래서인가 일본에서 뭐가 들어왔다 하면 냉큼 달려가서 사먹게 되더군요. 게다가 요즘 거의 러쉬 수준으로 일본 디저트가 들어오고 있어서 끊임없이 디저트 가게를 방문하게 되더라구요.
핫텐도는 일본에서 몇십년 전부터 유명한 크림빵집입니다. 예전 일본 살때는 동경역 지하에서 팔고 있어서 오다가다 자주 사먹었네요. 물론 이보다 더 맛있는 빵이 없는건 아니지만, 맛있고 값도 안비싸고 접근성이 편하니까 자주 찾게 되더라구요.
핫텐도가 들어온 첫날, 퇴근후 광속으로 고터 신세계백화점에 달려갔는데, 거의 남은 빵이 없더라구요.
진열대
얼마 안남은 빵들을 쓸어왔습니다. 7시쯤 갔는데 제가 마지막이였네요. 참고로 한국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왔다는데, 이렇게 여러 백화점에 한번에 진출하는건 처음 보는 듯합니다. 몽슈슈가 신세계로 들어왔다가 현대로 점포를 늘리기는 했지만요.
대략 이런 비닐봉지에 담아주십니다.
좀더 샀으면 종이봉지에 넣어주셨을 듯하네요.
커스터드와 생크림빵
일본에서 냉동수입되는지라 현지에서 먹는 맛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첫날이라서 그런지 해동 상태가 썩 좋지는 않더군요. 아마 제대로 해동이 되기전에 빵이 다 팔려서 그런거겠지만요.
생크림빵
일본에선 210엔짜리이고 한국에선 2800원이였습니다. 오픈 전후로 광고로 몽슈슈의 슈크림과 비교하려는 시도를 하던데… 어차피 지향점이 다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크림의 맛으로만 따지면야 도지마롤이 좀 더 부드럽고 고급스럽긴하지만, 크림빵이라는 측면에서보면 가격도 괜찮고 완성도가 높은 매력적인 맛입니다.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네요.
커스터드 빵
이 가격에 이정도면 간식으로 훌륭하죠. 무엇보다도 일본하고 똑같은 맛이라는 이유때문에 더더욱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본에 안가도 일본식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니.. 이런 경험은 몽슈슈에 이어 두번째네요. 그래서 제가 이 집을 과도하게 칭찬하는 것이구요.
밤크림
계절 특선같은데 의외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밤맛이 크림하고 잘 어울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팥이 들어간 크림빵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날은 워낙 빨리 물건이 떨어져서 이 쪽을 선택한건데 나쁘지않았습니다.
초코크림
초코렛하고 크림하고 좀 안맞는 느낌이 들었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것중에서는 가장 그냥 그랬습니다.
요즘 르타오도 들어오고 하라다 러스크도 들어오고 일본 디저트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돌아가면서 한번씩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일입니다. 그렇다고 체크를 게을리 할수는 없죠. 새로 들어올때마다 열심히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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