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의 주말, 아침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갤러리아 고메이 494도 가고, 이태원도 들리고 가로수길도 다녀왔는데,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봅니다.
레이니 블로그에 나왔던 과자
맛집블로거가 극찬을 해서 사봤는데, 일부러 찾아가서 살 만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바삭한데다 버터향이 진하긴하지만 에쉬레 정도인 것도 아니고, 동경에서는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만가도 이 정도 레벨은 널려있으니까요. 다만 한국에선 이런 과자를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끔 사먹을만은 합니다.
팔레트 브레통
위의 제품이 작은 과자가 몇개 들어있는데 비해, 큰게 두개 들어있습니다. 맛 자체는 이쪽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가볍게 먹기엔 윗쪽이 낫구요
도모리의 초콜렛
갤러리아 고메이 494에는 신기한게 참 많더군요. 몇번 다시가서 체크해봐야겠습니다. 도모리의 초콜렛이 있어서 사봤는데, 초콜렛질은 좋지만 너무 달더군요. 조금 아쉬웠네요.
이태원 라이포스트의 반미 샌드위치
갤러리아에 있다가 이태원으로 순간이동을 합니다. 날도 더웠는데.. 암튼.. 그래서 사온 샌드위치인데 맛은 여전하네요. 요새 빵셔틀을 자주하게 된 느낌입니다.
터키쉬 딜라이트
이태원의 베이커리 케르반이라는 곳에서 샀습니다. 예전에 터키 여행객이 가져온 터키쉬 딜라이트를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것보단 맛있었습니다. 그때는 엄청 실망을 했었는데, 그냥 저냥 먹을만하네요. 터키의 전통 디저트라서인지 한국의 전통엿하고도 좀 비슷하게 쫀득한데, 그맛으로 먹는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 견과류 들어간 메뉴가 맛있었습니다. 이 집 디저트 메뉴가 전체적으로 엄청 달다는 평가가 있어서 다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하야시 라이스..
주말에 소고기 등심을 좀 사뒀는데, 3분의2는 스테이크 동을 해먹고 나머지로 하야시 라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고독한 미식가에서 하코네의 스테이크 동을 보여줘서 무지 땡겼거든요. 스테이크 동은 고기를 잘 구운 후에 밥 위에 얹고 미츠칸의 폰샤브와 와사비를 듬뿍 올려서 먹으면 되는 간단한 메뉴인데,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메뉴치고는 상상을 초월하게 맛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단가도 높지만요. 폰샤브가 만원, 생와사비가 3천원, 거기에 한우 등심이 좀 가격되니, 한끼 재료비만 거의 인당 만원에 육박하더군요. 그만큼 맛있어서 후회는 조금도 없지만요.
다음날 남는 고기로 하야시 라이스를 만들었는데 이게 또 진짜 별미입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은 안먹어 본 사람은 모르겠죠. 이런 요리는 재료비 단가가 너무 비싸서 가게에서 손님에게 먹으라고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인 것이죠. 이번에 고메이 494에 갔더니 제가 일본에서 사온 하야시라이스랑 같은걸 팔더라구요. 가격은 한 세배쯤 비싸지만요. 그래도 한국에서 이런 요리가 가능하다는게 참 다행입니다. 고메이 494 만세입니다.
브루독 셔츠
신사동 퐁당크래프트에서 셔츠를 파는 행사가 있어서 잠시 들렸습니다. 그리고 인증샷.. 검색해보니 영국에서 직접주문도 가능하던데, 사람들 모아서 이런 저런 굿즈나 맥주를 단체로 주문해도 괜찮을듯 싶네요. 문제는 한국의 수입맥주에 붙는 세금이 173%라는거.. 외국에서 3000원에 파는 맥주가 한국에서는 마진없이 8200원이 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수입맥주를 마시는게 나으니 많이 마시는 거겠죠. 아 정말 한국에서 맛있는거 먹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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