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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제주산 돼지고기집 김돈이

10년도 더 된 예전에 역삼/선릉이 서울에서 가장 핫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벤쳐버블이 꺼지고 가디단, 구디단, 판교등의 대안이 생기면서 한물가게 되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스타트업의 중심지가 되려하는 분위기입니다. N모사들이 판교로 대거 이전하면서 월세가 싸진 탓이죠. 그러다 대박터지는 스타트업이 생기게 되면 또 이 지역이 스타트업 버블의 중심이 될수도 있겠죠. 세상은 돌고도니까요.

 

암튼, 제가 IT쪽에서 일하다보니 선릉에 갈 일도 생기네요. 업계 사람들하고 만나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이 근처에 잘나간다는 김돈이라는 집을 갔습니다.

 

이 집은 선릉역에서 가까운 편입니다. 얼마전 트위터의 평가를 보니 가장 맛있는 메뉴가 소맥이라 하던데, 그정도로 평가받을 만한 곳은 아니고 고기 자체는 괜찮은 편이더군요. 제주 흑돼지 트렌드는 이미 한참전에 철이 지나서 시내 곳곳에 전문점이 있지만(동네마다 하나씩?) 그 모든 식당이 제대로 서빙을 하지는 않으니까 이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괜찮은 편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삼성역 흑돈가도 있는데 거기랑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을꺼라 생각되네요. 다만 여타 고기집이 다 그렇듯 여성분이나 패셔니스타 분들이 가기엔 옷에 빡빡하게 배는 냄새가 신경쓰인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간판

kimdoni

날도 추운데 줄이 꽤 길었습니다.

 

제주 흑돼지

kimdoni

고기 질이 괜찮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한국에 이런 돼지도 있었구나 싶었지만 이제는 이 정도는 되야 먹을만하죠.

 

김치찌개

kimdoni

밥을 볶아먹을수 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구요.

 

선릉역에서 고기구울 일이 있으면 나쁘진 않을듯하네요. 근데 사실 근처 맛집하면 몰타참치도 있는데 – 제가 냉동참치를 별로 안좋아하지만서도 – 굳이 이 집을 갈 일이 다시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 담에 미식관련 IT 컨설턴팅이 필요하면 더 비싼데로 데려가 달라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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