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엔 하면 일본 사람들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에선 비슷한 이미지의 식당이 잘 생각이 안나네요. 시내 곳곳의 중심가에 있는, 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러운, 그러면서 적당히 비싼 가격의 프렌차이즈 야키니쿠 식당입니다. 벽제갈비, 라기엔 좀 그렇고.. 암튼 오늘 조조엔 갔다, 라면 돈 좀 썼다, 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사실 저같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이런 서비스가 좋지만 가격은 좀 되는 식당은 잘 안가게 됩니다. 비슷한 맛이면 더 싼곳도 수두룩하고, 돈을 조금만 더 쓰면 훨씬 고급 식당을 갈 수도 있고 말이죠.. 좀 애매한 포지션인데, 이 날은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오는 군요..
입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조엔은 보통 전망 좋은 로열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부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아주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고기집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도 그러니까 이 정도면 적당하죠. 그것보다는 기모노를 입고 서빙을 하시는 미녀 직원분의 친절함이 왠만한 호텔 컨시어지 못지 않더군요..
메뉴
대충 보시면 알겠지만 메뉴가 3000엔 부근이라서 둘이서 야키니쿠 세네 접시에 음료수와 샐러드와 식사정도를 시키면 만엔 초중반대 정도에 괜찮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괜찮은 야키니쿠집에 가면 2인에 7000~8000엔 정도나오니까 뭐.. 1.5배~2배정도 비싸긴 합니다.
백도 드링크
계절 한정 드링크도 있는데, 시켜보니 맛있더라구요.
샐러드
드레싱을 연구를 많이한 듯한 느낌이네요. 오히려 한국에서 이런 스타일의 샐러드를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소스
항아리 갈비 구이
항아리 안에서 재운 갈비입니다. 야채도 전부 구울 수 있습니다. 메뉴의 센스가 좋습니다.
내부의 고기
겉으로 보기엔 얼마 안되보였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엄청 크더라구요. 야채도 잔뜩 들어있고 3400엔이라는 가격이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 구워서..
좀 질긴 부분이 있긴했지만 전반적으로 고기 질이 좋더군요. 아, 이래서 조조엔이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죠로스
뭐.. 여타 야키니쿠 명점의 죠로스에 비하면 살짝 떨어진다는 느낌이지만 고급스럽습니다.
디저트
확실히 가성비만 따지면 살짝 아쉽긴하지만, 접대라던가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데이트라던가?)에는 조조엔만한 곳이 많지 않을거 같습니다. 물론 돈을 조금만 더 쓰면 더욱 고급 레스토랑에 갈 수도 있긴하지만, 그런 곳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조조엔은 시부야에도 있고 신주쿠에도 있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왠만한데는 다 있어서 정말 가기가 편합니다.
암튼 이 집은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긴한데 굳이 스이도바시까지 가서 조조엔에 방문할 일이 인생에 다시 올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번처럼 우연이 겹치는 일이 두번 생기긴 힘들겠죠. 간다고 해도 다른 지점이 될 듯합니다.
빵
조조엔이 있는 건물 1층에 베이커리가 있는데 귀여운 빵을 팔아서 사봤습니다. 미식만 따지면 살 이유가 없지만 가끔 이런 빵도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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