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에 수더분이란 빵집이 유명한건 알고 있었는데.. 그 동네에 다른 빵집도 많아서 오다가다 보기도 했고요. 호밀100%빵을 판다고 해서 일부러 주말 아침에 방문했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비도 오고 날도 춥고 해서 이런 날은 사람이 얼마 없겠지 싶어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습니다.
이런 상황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시간은 줄을 섰네요.. 아니 이렇게 인기였단 말인가 싶었습니다.
영업 시간
보통 조기 마감하는 거 같더라고요.. 조기마감이 아니더라도 좀만 늦게 오면 원하는 빵 사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내부
전형적인 빵집 분위기입니다.
이런 빵들
아니 근데 호밀 100%는 벌써 솔드아웃이네요?? 오픈과 동시에 줄을 섰는데도 이런 상황이라니..
사워도우와 치아바타
요즘은 심플하게 사워도우와 치아바타와 같은 샌드위치 해먹기 좋은 빵만 파는 곳이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만드는 쪽도 사는 쪽도 밥 대용이 되는 빵을 원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호밀빵에는 실패했지만.. 다른 빵들은 맛있더라고요. 게다가 주문하지 않은 빵이 들어있어서 뭔가 했는데, 서비스로 다른 종류의 빵을 넣어주신다고 하네요.. 이게 빵러버들은 다양한 빵을 먹고 싶어하는데, 다른 빵도 맛있는 걸 알게되면 다시 찾아가지 않을 수 없겠죠. 정말 훌륭한 마케팅 정책입니다.
벚꽃
비가와서 곧 질거 같은 느낌이라서.. 빨랑빨랑 벚꽃 구경을 해야하더라고요..
벚꽃
다음에는 오픈 30분전에 줄을 섰습니다.
그래도 들어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다행이도 이날은 호밀 100%빵을 살수 있었습니다.
저 끝에 호밀 100%가 보입니다.
사실 모든 빵이 너무 다 맛있는 집이라서.. 솔직히 이정도면 사워도우에서는 국내 원탑이 아닐까 싶은 수준입니다. 아마도 밀부터 국산으로 써서 그런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더욱 호밀빵이 기대되었습니다.
나올때 찍은 줄..
이 집은 줄이 진짜 길어서.. 각오하고 가지 않으면 안될거 같습니다.. 그만큼 맛있긴 하지만요..
벚꽃
많이 지고 있습니다.
빵
참 맛있게 생겼습니다.
호밀 100%
수분이 더 많은거 빼고는 일반적인 통밀 사워도우랑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더라고요. 그러니까 호밀빵이 원래 맛이 없는 빵인데, 이 집의 호밀빵은 너무 맛있습니다. 겉바속촉이고 구수합니다. 근데 사실 호밀빵 매니아들이 원하는 건 좀 쿰쿰하고 시큼하고 맛이 없는? 독특한 매력의 호밀빵인데, 그런 호밀빵하고는 거리가 있더라고요. 맛은 좋은데 말이죠. 호밀 100%는 금/토에만 판매한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바랍니다.
선드라이 토마토 치아바타
겉이 두텁고 바삭한데다 내부는 토마토 맛이 진해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으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이 집은 정말 최고 레벨이고, 국내에 다시 이런 집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수준의 집이지만, 호밀빵은 유럽식의 시큼털털한 맛은 아니다.. 이렇게 정리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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