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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삼호 짱뚱이에서 점심 해장 짱뚱이탕

하동관에 이어 2차 해장 코스로 선택한 곳은 논현동 을지병원 사거리 근처의 삼호짱뚱이입니다. 서울한복판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좀 외진 곳이라 일부러 와보시라고 추천까지는 못하겠지만 근처에서 해장할 일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셔도 좋은 곳입니다.

우측열 반찬

samho chanddoongi

남도 식당을 표방하기때문인지 반찬의 가지수가 참 많습니다. 아침을 방금 먹고 와서인지 절반쯤은 손도 못댔네요.. 하나하나가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크게 빠지지도 않더군요.

좌측열 반찬

samho chanddoongi

이런 반찬은 가장 싼 음식을 주문해도 기본적으로 나오니, 가격대비로 아주 훌륭하다고 해야겠죠. 그리고 반찬을 많이 먹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답니다.

고등어 조림

samho chanddoongi

특별히 나쁘다는 인상은 없었고, 평균이상의 수준입니다. 아침도 먹고 온데다 반찬이 많아서 다 먹기는 좀 힘들었다는..

짱뚱이탕

samho chanddoongi

이 날의 메인 메뉴입니다. 제가 계산하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니 만원쯤 한다네요. 백반으로 생각하면 약간 비싸지만, 동네가 동네이니까요. 짱뚱이라는게 갯벌에 사는 생선이라는데, 아마도 망둥어가 아닐까 합니다. 망둥어란 생선이 있는건 알고있었지만 먹을 수 있는 줄은 몰랐다는.. 칼칼한 맛이 추어탕과 거의 비슷한데 좀 더 마일드합니다. 남도식이라기보다는 서울식같았지만, 저로선 이쪽이 더 맘에 드네요. 해장에도, 그냥 식사에 먹기에도 좋아보이더군요.

이것으로 충분히 해장을 하고 저녁에 다시 달릴 준비가 끝났습니다. 남은 시간에 잠시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려 그 동안 꼭 사고 싶었던 코볼드라는 우산을 사고는(우산을 사러 간건 아니고 그 근처 구경갔는데 비가와서 우산만 사고 돌아온), 강남역 교보문고에 가서 스캇 피츠제랄드의 벤자민버튼 단편집을 사서 읽었습니다. 가격도 4000원밖에 안해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단편 소설의 진수가 농축되어있더군요. 간만의 강추 소설입니다. 단편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한국에 돌아오면 져녁엔 달리고 낮엔 책읽고 쇼핑하는 패턴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뭔가 변화를 주려해도 워낙 오래전부터 그래왔기에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스스로를 교정해 나가야할 시점입니다. 근데 하는 일은 여전히 바빠서 시간이 잘 안나네요. 다들 이렇게 나이를 먹나 봅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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