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상크는 작년 말인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오픈한 레스토랑입니다. 블로거 마케팅을 잘해서인지, 초기 오픈한 식당치고는 홍보가 잘된 편입니다. 이 날은 특별한 모임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조명.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대충 실내는 이런 캐주얼하고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위치가 로데오거리 중심이라 접근성은 좋더군요.(강남구 주민분들에 한해서..)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것도 있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기보다는 동네분들이 자주 애용하는 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오늘의 와인.
친구가 준비한 와인입니다. 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요샌 어느 모임을 가도 와인을 들고다니는 일이 많은데, 취미가 와인수집이다보니 소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집에 있는 걸 마셔야 새 와인을 살수 있으니까 말이죠. 간간히 업소와인도 팔아줘야 하는데 바빠서 나가서 마실 기회는 점점 없어지고 빡셉니다. ㅠ.ㅜ
테이블
심플합니다. 이 집 설명은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 있기에 제가 딱히 더 쓸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젊은 나이의 훈남 오너 쉐프인데 유학갔다와서 바로 가게를 여는거 보면 집안이 좀 되시는 듯하더군요.. 부럽사옵니다.
어뮤즈부쉬
타파스 비스무리한 무언가입니다. 쉐프분이 스페인도 다녀오셨다고 그러더군요.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는 맘에 드는데, 재료는 특별할게 없네요. 술안주로 괜찮은 걸보면 펍 컨셉은 제대로인 듯합니다.
화이트와인 하나
업소 와인도 한병 따야죠. 가격대비로 무난한 와인입니다. 와인은 극한의 맛을 추구할수록 비싸지기에 레스토랑에 오면 그저 싸고 무난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시고 있습니다 ㅠ.ㅜ
보케리아2
꼴뚜기, 계란, 하몽이 올라온 한 접시입니다. 전혀 성격이 다른 해산물과 조류와 구제류 재료를 올려놓아 조화를 추구한 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만, 계란이 물처럼 흥건히 터지는데 하몽하고 꼴뚜기의 구운 풍미가 그 때문에 묻히더군요. 계란을 좀 작은 걸 쓰시는건 어떠셨을지.. 이 음식을 두고 평소에 계란 후라이 한 번 안드셔 보신 분처럼 극찬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마도 취향차이겠죠.
달팽이요리
간이 잘되어서 식사라기보다는 고급 안주 느낌입니다. 2차로 와야할 분위기랄까..
감자 오징어
재료는 저렴하지만 모양도 스타일리쉬하고 맛도 나쁘진 않습니다. 신경써서 조리를 해서겠지요.
생선요리
당일에 괜찮아 보이는 생선을 들여서 요리했다고 하시는군요.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구운 정도도 맛도 괜찮았습니다.
통후추 스테이크
잘 구웠습니다. 양도 맛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기는 기름기가 별로 없는 스타일인데 무거운 와인하고 같이 할땐 이 정도가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으면 와인보단 맥주랑 마시는게 더 낫죠.
빵
이 타이밍에 나오는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보통 맨 첨에 나오지 않나요? 이 가게의 컨셉인거 같습니다만..
리조또
맛있네요. 진득해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디저트
시그니쳐 디쉬라고 하던데 나쁘진 않더군요. 겉에 껍질을 부수어서 먹습니다.
수플레
이건 아주 맛있었습니다. 독자레시피를 썼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수플레중에서 최고입니다. 피에르 가니에르보다 나았으니, 수플레 팬이시라면 한 번 가셔서 드셔보시길..
그 동네 사시는 분들이라면 서양식 이자카야 개념으로 들리시면 좋을 듯합니다. 디저트도 나름 맛있는데, 디저트만 먹으러 가긴 좀 애매하긴할듯하네요. 이것저것 줏어 먹다 보면 배는 부르는데, 간이 세기에 와인을 좀 많이 시켜드셔야 할듯합니다. 예산 잡으실땐 그에 따른 가격상승분도 고려해야겠더군요. 이 동네 안사시는 분들이라면.. 왔다 갔다 하기가 불편해서 그렇게까지 추천해 드리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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