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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뽈뽀에서의 연이은 번개

요즘 뽈뽀에 자주 가는 편인데, 이렇게 연이어 가게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아는 분이 번개를 부탁하셨는데, 강남쪽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어서 말이죠. 요즘 서래마을 쪽에 평가 좋은 프렌치 들이 참 많이 생겼는데 그런 집에서 번개치는 것도 괜찮았겠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집은 데이트 코스로 남겨둬야죠.

화이트 와인

bistro polpo

종류가 많으니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전에 마셔보고 좋았던 마담 코코는 이미 다 팔렸다고 해서 아쉬웠네요. 싸고 맛있는 와인을 마시는 것도 한국에서는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인가 봅니다.

역시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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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랑제에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 시간이 잘 안나네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요새 살빼는데 집중하고 있기도 해서 빵 종류는 조금 멀리하고 있습니다. 얼른 복근을 완성해야 하는데, 날이 더워지니 나가서 운동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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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스타일입니다.

트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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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서 특별히 부탁했습니다. 내장요리가 다 그렇듯 호불호가 갈리죠. 저는 물론 좋아하는 쪽이구요. 그냥 먹어도 좋고 소스에 빵을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아보카도 문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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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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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도 생각외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입니다. 특히 내장을 못먹는 분이 많더라는. 저야 물론 두배로 먹을수 있어서 더욱 행복하지만, 못먹는 분들에겐 좀 아쉬운 메뉴가 아닐까 하네요. 자주 모임을 같이 하게 되면 주최하는 사람이 알아서 메뉴체크를 할 수 있으니, 입맛이 까다로운 분일수록 번개 주최자와 친하게 지내는게 좋습니다.

가지 그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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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탕은 사실 실패하기 힘든 메뉴입니다. 토마토와 치즈를 때려넣었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다는.. 이런 메뉴는 먹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을테니 정규메뉴에 있으면 반갑지 않을까 합니다. 유일한 문제라면 볼로네제랑 맛이 좀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날의 파스타 메뉴를 확인해보고 둘중의 하나를 시키면 해결되지 않을까하네요.

협찬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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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연하게도 옆자리에 미식동호회 어르신이 계셨는데, 저희 자리에 와인을 한병 보내주시더군요. 지난주에도 우연히 옆자리에 계시더니.. (제가 이걸 노리고 뽈뽀에 방문한건 아닙니다.) 아무튼 항상 신세만 지게 되네요. 너무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오xx니님!

버섯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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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바뀌었는데, 요리는 화이트와인 용이 나오더군요. 뽈뽀의 컨셉이 원래부터 신선한 제철 음식을 최대한 맛을 살려 내는 컨셉이라서 간이 약할수 밖에 없긴한데, 이렇게 코스가 정해진 상황에서 와인에 따라 요리를 바꾸는건 어려운 일이겠죠. 쉐프님하고 이야기해보니 앞으로는 코스 메뉴 자체를 없애신다고 하시더군요. 그쪽이 뽈뽀의 방향성과도 맞을 듯합니다.

차왕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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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음식 양이 좀 많았던거 같습니다. 저는 상관없지만요.

오징어 통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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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좀 작더군요. 근데 이거 서비스였을지도..

고수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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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국수를 말아먹고 싶어지는 반숙 달걀이 포인트 입니다. 쌀국수도 좋고 라멘도 괜찮을 듯한.. 언젠간 면식 메뉴도 개발하시면 좋겠네요.

돼지고기 목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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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간이 좀 약한데 좀 더 재밌는 어레인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백합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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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 제철 재료가 가득한 파스타는 참 맛있네요.

볼로네제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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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파스타도 참 좋아하는데, 뽈뽀가 자랑하는 제철 재료를 듬뿍 쓴 요리는 아니지만, 레드와인의 안주로서 딱 맞기때문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주에 이끌리게 마련인 듯합니다. 늦은 밤에 한잔하러 오게 된다면 화이트에 전복, 레드에 트리파나 볼로네제 정도로 가볍게 마실수만 있어도 왠만한 해장국집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합니다.

제 디저트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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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엠의 레드 벨벳과 바나나 케익인데, 생각보다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네요. 오리지날 밀크레이프나 치즈 케익이 제 입엔 더 나았습니다. 레이디엠이 요즘 지점을 여기저기 만들고 있던데, 덕분에 한국의 케익 수준이 확 올라갈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얼른 피에르 에르메도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날도 역시 끝내주는 커피를 마셨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네요.

아직 오픈 초기라 불안정한 모습도 보이긴하지만 이날도 무척 만족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자주 다니다보니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번개를 칠수있는지 노하우도 쌓이고 있구요. 앞으로 더 멋진 번개를 기획해봐야죠. 그 전에 날이 좀 더 선선해져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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