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구운 갈레트를 파는 곳이 연희동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녀왔습니다. 에전에 청담동의 메종 드 조에에서 아침 8시에 나오는 갈레트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조에가 빵을 안하게 되면서 국내에 제대로 된 갈레트 하는 곳이 없어져버렸죠. 이런 식으로 특색있는 빵집이 동네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반갑네요.
정문
위치를 홍대라고 하기엔 좀 많이 걸어가야 합니다. 연남동에서도 한참 들어가야하고, 목란 근처까지 가야합니다. 이런데 과연 빵집이 있을까 싶은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빵나오는 시간
9시 30분이라고 해서 맞춰서 갔는데, 갈레트와 쇼숑 오 뽐므는 좀 늦게 나왔습니다. 10시반쯤 나왔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 동네 사시는 분들이라면 주말 아침밥으로 먹기에 적당한 타이밍이 아닐까 합니다. 멀리서 왕복하려면 쪼끔 애매하죠..
빵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크로와상 하면 역시 서울에선 올크팩이 있기에 굳이 연희동까지 나오기는 좀 그렇죠.
크로와상
맛있어보이더군요.
시식용 크로와상
갈레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시식용으로 내주시네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물
아주 작은 규모의 이트인 스페이스에 앉아있었는데 서비스로 물도 한잔 주시네요. 주인내외가 무척 친절하시더라구요.
파리의 사진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 시간이 될지… 아니 이젠 시간이나 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가 생겨서 어디 한번 여행 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드디어 나온 갈레트
생긴게 이뻐서 인스타그램에서 봤을 때부터 신경이 쓰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음.. 제 이미지랑은 조금 다르네요. 안에 고구마 비슷한게 들어있어서 맛있긴 했습니다.
쇼숑 오 폼므
갈레트와 더불어 산 쇼숑 오 뽐므도 무척 맛있어 보이더군요. 물론 갈레트처럼 방금 구워 나왔습니다.
쇼숑오 폼므 내부
찬 바람이 부는 연희동의 아침 거리를 걸으며 쇼숑 오 뽐므를 한입 베어 물었는데, 따끈 따끈한 사과에 시나몬이 엄청 들어가 있어서 맛있더라구요. 기대 이상의 대 발견입니다. 왠지 어렸을때 학교앞에서 찐빵이나 뽑기를 사먹었을때의 기억이 나더군요.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 불량 식품은 안먹게 되었지만, 좀더 세련되게 쇼숑 오 뽐므를 먹으며 길거리를 거닐고 있습니다. 미각은 발전하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가봅니다.
브라우니
서비스로 주신 브라우니도 맛있었습니다. 실력있는 집이더군요. 가기가 좀 멀어서 그렇지만 어느 주말의 아침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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