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보는 친구와 평일에 같이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신사동 부근에 갈만한 곳을 생각해보니 트라토리아 몰토밖에 떠오르는 곳이 없네요. 파인다이닝이여야하지만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으면하고 맛은 물론 좋아야하는데다 양식쪽으로 찾으면 소거법으로 남는 집이 얼마 없습니다. 세상에 식당은 많지만 갈만한 집은 없다는 것이죠.
테이블
가운데에 못보던 화분이 생겼네요.
빵
올리브 오일의 질이 참 좋더군요. 어떤 브랜드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맛만 보자면 뽈뽀랑 같은 걸 쓰는 듯 하더군요.
전채
늘 먹던 메뉴이지만 이번에도 너무나 훌륭합니다. 이제는 완전히 몰토만의 스타일로 굳어졌네요.
삼치 파스타
고등어가 없어서 이쪽으로 시켰는데 삼치 상태가 참 좋습니다.
저염 명란 파스타
명란젓은 맛있었고 재료도 훌륭했는데, 면이 오버쿡이더군요. 몰토에서 이런 레벨의 파스타를 먹어본게 참 오랜만이네요.
타야린 파스타
값도 살짝 더 비싼데 음.. 이건 거의 재앙수준이더군요. 제가 이 집을 소개시켜놓고 좀 많이 민망했습니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판나코타
디저트로 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차
느긋하게 차도 한잔하니 점심시간이 많이 오버되었지만 뭐 평소에 열심히 일하니 이정도는 괜찮겠죠.
레이니 블로그에서 맛있다고 칭찬이 있어서 계속 상태가 좋나 했는데, 역시 블로그 글은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 맛집이란게 때에따라 왔다갔다 할수도 있는건데, 너무 확신에 찬 포스팅은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저도 좀 반성해야겠습니다.
휴.. 타야린…
저건 충격과 공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