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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뽈뽀에서의 신년 모임

뽈뽀에서 미식가분들이 아닌 일반인분들과 가벼운 신년모임이 있었습니다. 벌써 10년 이상 알고 있던 분들인데, 체인점이 아닌 제대로된 이탈리안 식당에서의 모임은 처음이였습니다. 이날 모임이 너무 즐거웠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뵐껄 그랬네요.

 

일단 버블로 시작

bistro polpo

마담코코가 버블 중에서는 가성비 좋더군요.

 

부르스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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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나왔는데 첫 요리가 나올때까지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이런 간단한 안주 메뉴는 참 반갑습니다. 오토오시하면 일본에서는 당연한 문화인데, 한국에선 이렇게 내주시는 곳을 많이 못봤네요. 호화로운 소고기가 올려져있으니 맛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홍합 아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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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짭쪼름하고 칼칼한 맛이 잘 녹아있었습니다. 빵에 찍어 먹으면 최고의 안주가 되더군요.

 

트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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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구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안주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오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는 건 당연하지요. 파인다이닝같이 격식을 차리지도 않고 편한 분위기에서 각자 요즘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와인을 즐겼습니다. 한국엔 이런 컨셉의 집이 너무 부족한 거 같습니다. 작업용 아니면 영업용 맛집이 대부분이죠. 그런 의미에서 뽈뽀가 좋은 스타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어 아보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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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입을 정리해줍니다.

 

한우 카르파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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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뉴를 싫다고 한 사람은 아직까지 본적이 없네요. 뽈뽀의 시그니쳐 메뉴입니다.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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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카우다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뽈뽀의 메뉴 전개는 전채, 파스타, 메인으로 가는 일반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하고는 나오는 순서가 좀 다르죠. 화이트 와인과 함께하는 간단한 안주, 입가심, 레드 와인과 함께하는 무거운 안주, 입가심, 메인/파스타, 마무리로 치즈 플레이트와 커피의 순인데, 식사에 와인을 페어링하는게 아니라 와인에 식사를 페어링 하는 듯한 구성입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최적의 튜닝이 아닐까 하네요.

 

굴 파래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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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올겨울 최고의 계절 메뉴가 아닐까 하네요.

 

가지 리가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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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도 물론 맛있죠.

 

트러플 오일이 가득 든 계란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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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쉬어가는 코스로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이날 작은 양으로 다양한 요리가 나왔는데, 이쯤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일반인 분들과 먹어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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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쵸도 나와서 메인은 안나올줄 알았는데 스테이크를 내주시네요. 이렇게 내주시는데 술을 안시킬 수가 없지요.

 

아테카 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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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괜찮아 보여서 시켜봤는데 기대대로 맛있는 와인이였습니다. (VV가 뭔지는 다들 아시겠죠? 신의 물방울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뽈뽀의 모든 와인은 국내 최고의 미식가이신 쉐프님이 철저 검증해서 메뉴에 올리는 지라 맛없는 와인이 올라올 수가 없습니다. 대충 찍어서 드셔도 실패할리가 없죠.

 

치즈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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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마무리합니다. 이날 좀 늦게 만나기도 했지만, 자리가 너무 화기애애해서 꽤 늦게까지 남아있었네요.

 

요이치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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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첨에 땄을 때의 파워가 사라지면서 살짝 힘이 빠진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와인이야 이미 즐기는 문화가 어느정도 정착되었지만 싱글몰트는 분위기탄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신기하게도 다들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지금까지 계속 미식가 분들하고만 모임을 가졌는데, 그럴수 밖에 없었던게 맛집이라 할만한 곳들의 대부분이 가기가 멀고 가격이 싸지가 않기 때문이죠(일반인 분들이 많이 못먹기도하고..). 그런데 이 나이쯤 되니 다들 가격은 크게 상관안하시는데다 좀 멀면 택시로 가면 되는지라 예전의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일반인분들과의 모임도 좀 늘려봐야겠습니다.

 

이날 코스 구성은 음식만 5만원에 맞춰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와인포함하면 인당 7만원 정도인데, 아주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가격대에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만족도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분들이 너무 만족하셔서 다음 모임도 갖자고 하셨는데, 제 스케줄이 빡빡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의외로 모임 세팅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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