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기전에 라멘집 리스트도 한번 정리했는데, 가고 싶은 곳이 몇군데 보이더군요. 그중 하나가 츠타였구요. 또 한집 정도 밤중에 시메로 가려고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이 카가리입니다.
정문
긴자의 구석진 골목에 아주 작은 규모로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이 너무 길더군요. 저도 한시간 반쯤 줄서서 겨우 먹었네요. 서양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데 유명 매체에서 소개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집도 츠타처럼 오픈 전후로 가는게 가장 무난한데, 이날은 1차로 미츠마사에서 꼬치를 먹고 와서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카가리의 메뉴
가장 유명한건 닭으로 국물을 낸 도리 바이탕(백탕) 소바입니다. 토핑이 뭐가 괜찮냐고 점원에게 물어보니 계절 야채가 잘 어울린다고해서 추가했습니다.
계절 야채를 토핑한 도리 바이탕 소바
라멘이라고 부르기엔 자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맑은 국물에 빠져들고 싶을 정도더군요. 계절야채들도 무척 신선하고 맛있는데, 깔끔한 닭육수 국물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야키고항 & 후키미소 & 멘타이코
요즘 밥종류를 사이드 메뉴로 시키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메뉴는 좀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하더군요 라멘 국물을 올려서 오차즈케 형식으로 먹어도 괜찮을듯했는데, 국물이 맛있어서인지 오차즈케 할만큼 남지를 않더라구요.
아지타마고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고 서비스로 아지타마고를 내 주셨네요. 상태야 뭐 최고죠.
면
맑은 국물에 어울리는 얇은 면이 맛있습니다.
챠슈는 아니고 닭가슴살
닭가슴살이 바이탕 국물에 잘 어울립니다. 이런 조합은 수많은 고민끝에 나온 것이겠죠.
야쿠미
나중에 넣어서 다양하게 변하는 국물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미슐랭에 소개된 명점답게 맛에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제가 불만인건 미슐랭이 왜 가뜩이나 줄서는 라멘집의 줄을 더욱 길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죠. 이집이 매우 맘에 들었으니 다음에는 좀 일찍가서 다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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