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래옥에 대해선 초계탕으로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합니다. 몇년전 제가 일본에 건너오기 전에 이 집에서 한번 먹고는 반해서 다시 갈 기회를 찾았지만, 가게가 문을 닫는 등 기회가 안되서 이번에 겨우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추억의 장소인지라 예전의 감동이 있을까 걱정이 좀 되긴 했습니다.
기본 반찬
깔끔하죠.
이 중 제일인 닭무침
무한 리필임에도 새콤하니 맛있습니다. 예전의 기억보다는 좀 못하긴 했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다르기 땜에 같이 비교는 힘드네요. 무엇보다도 인테리어가 모던해졌으니까요. 사실 닭무침 만으로 소주 한두병은 마실 수 있지만, 이 날은 분위기상 술은 자제했습니다. 그렇다고 안마신건 아니구요..
육수 주전자
들고 따르기 좀 힘들었던..
육수
육수 국물이 진합니다. 몇번이고 리필해서 마셨습니다.
수육
가격대비로 좋습니다. 역시나 소주안주?
녹두전
두툼하니 맛있네요. 여러명이 오니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게 미식 번개의 즐거움이죠.
초계탕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왔지만 심도있는 대화가 오가는지라, 정신을 차리고 맛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제 입맛으로 보자면 식초 조제와 촬영덕에 면이 살짝 퍼진거 같고 식초가 좀 많이 들어갔네요. 다음엔 사람 좀 없는 한가한 시간에 와야겠더군요. 최소한 평일에 오던가요.
꿩 냉면
일반 냉면에 꿩 완자가 추가된게 다르다고 하는데, 큰 차이는 못느끼겠네요. 꿩자체가 지금 시즌에 맛있지도 않구요. 일본에서 먹었던 꿩 고기의 타격도 컸나 봅니다. 암튼 추억의 맛집에 다시 가볼수 있었던건 정말 뜻깊었습니다. 맛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거 같진 않았지만, 이 날은 12명 꽉 채운 번개라 넘 정신이 없었네요. 다음엔 2~3명 정도의 소소한 규모로 방문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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