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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쇼핑한것들

제 여행에는 항상 분명한 목적이 있는데, 이번 동경여행의 주된 목적은 쇼핑이였습니다. 그 동안의 동경여행땐 사람들 만나느라 본격적으로 쇼핑할 시간이 얼마 없었죠. 이번엔 3일 연휴라서인지, 대부분의 지인들이 선약이 있어서, 다행이도 쇼핑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기회가 그다지 흔치 않죠. ^_^ 그래서 더욱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타이메이켄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간 곳은 칸다의 고서적거리의 옆에 있는 스포츠용품샵 거리였습니다.

여기가 칸다 입구

tokyo shopping

오차노미즈는 에전엔 정말 한달에 두세번씩 CD를 사러 왔던 곳입니다. 그때 발견한 명반들 덕에 제 인생이 많이 풍요로워졌습니다. 스포츠 용품은 거의 관심이 없어서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에 뭐 좀 살게 있어서 들렸습니다. 여름인데도 스키/스노보드 용품 파는 가게들이 많더군요. 다들 장사가 되는 걸까요.. 흐음..

런던 스포츠, 아마도 동경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용품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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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의 아웃렛 정도로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재고 땡처리 물량을 왕창 가져다 놓고는, 떨이로 파는 가격에서 다시 엄청나게 할인율을 적용해서 팔더군요. 산처럼 쌓아놓은 옷가지들은 브랜드나 퀄리티도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거의 1000엔 부근이거나 이하입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에서 딱 자기가 맘에 드는 옷을 사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잘 찾아보면 저처럼 작년에 유행하던 만엔짜리 아디다스 옷을 2천엔에 사게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가을/겨울 옷이라 입으려면 아직 몇달 더 기다려야 하지만요. 동경 사시면서 대충 막 입을 추리닝이 싼가격에 필요하시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시길.. 최소한 왕복 차비는 뽑으실 껍니다.

칸다 고서적 거리의 원피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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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원피스 이벤트를 하더군요. 주위엔 온통 오덕들뿐..

유명한 장면의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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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어떤 장면인지 아시겠지요. 원래 만화 원고란게 이렇게 생긴거였군요..

루피가 좋아하는 뼈에 붙은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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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찬찬히 보겠는데, 시간도 없고 날도 더워서 얼른 이동했습니다.

나카노의 카메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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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는 신주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역입니다. 관광할 곳은 아니고, 재밌는 샵이 많이 몰려있어서 유명하죠. AV와 카메라 기기의 중고를 취급하는 후지야, 브로드웨이 상점가, 만다라케 + 중고 CD샵, 그리고 중고 시계샵 등등 특색있는 샵이 한가득입니다. 이 날은 후지야 AV관에서 HD-25헤드폰을 매우 싼 가격에 구한 후, 중고 시계샵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잭로드란데가 유명한거 같던데, 가격도 비싸고 맘에드는 모델도 없더군요. 주욱 돌아다니다가 카메키치란 가게에서 제가 찾던 시계를 발견하고는 현금-_-으로 결제했습니다. 카드로 하면 3% 수수료를 물린다고 해서요. 근데 이 집 장사 무지잘되더군요. 역시 현금으로 결제하고 가격을 낮춘게 주변의 카드결제를 메인으로 하는 업체와 차별이 되나 봅니다.

시계같은거 비싸기만하고 없어도 사는데 별 없는지라 그동안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사회 생활 하다보면 가끔 필요할 떄가 있는지라 이번 기회에 저렴한 가격에 적당히 얌전한 모델로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너무 얌전해서인지 아무도 제 시계가 바뀐 걸 못알아 차리더군요. 시계가 나름 제 학구적인-_- 아니 찌질이 범생이 이미지와도 어울리기에 잘 샀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조금 더 화려했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그 전에 돈을 두배로 벌어야 겠지만요 ㅠ.ㅜ

잭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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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인터넷에서 재고 상황을 바로 파악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기인 듯 하더군요. 카메키치는 그에 비해 인터넷에서 확인을 할수는 없습니다만, 가격적 메리트가 크니 저라면 카메키치를 주로 이용하겠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요샌 엔고시대라 아주 특별한 시계가 아닌 이상 굳이 일본에서 살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시계를 사고 바로 신주쿠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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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야자키관이 열렸더군요. 뭔가 살게 있나 들어가봤는데, 예전에 히로시마관이였을때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딱히 땡기는건 없더군요.

이걸로 첫날 일정은 대충 마치고 친구 집에 방문해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와인을 마셨습니다. 와인을 마신다고 해서 그렇게 우아한 자리는 아니긴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라 재밌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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