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

트라토리아 몰토

예전엔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에 미식번개가 많아서 왠만하면 그냥 조용히 묻어가면 됐었는데, 요새는 다들 바빠서인지, 불경기라서인지 제가 안치면 모일 기회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번개를 한번 기획해봤습니다. 최근에 주방을 리뉴얼해서 맛이 한층 업글되었다는 트라토리아 몰토에서 소소한 와인디너를 열었습니다.

근데 정작 시작은 밀탑의 과일빙수..

trattoria molto

입가심을 먼저하고 번개를 시작하는 센스~ 갠적으론 얼음의 비율이 좀 안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바바나 파인애플 키위는 그닷 전체적인 맛에 도움이 안되는 듯했지만, 시럽이 맛있어서 전부 커버했습니다.

물론 대표메뉴인 팥빙수도 빼놓을 수 없겠죠?

trattoria molto

떡 토핑을 좀더 해줬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 취향도 있겠지만요.

입가심이 끝났으니 몰토로 이동해서 본격적으로 만찬을 즐겨봅니다. 외장은 리뉴얼 안해서 그대로입니다. 주방이 좀 넓어졌다고 하더군요.

빵과 버러

trattoria molto

버터의 세계는 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에쉬레에 다녀온 이후로 관심이 생겨서 세종류 버터를 제가 사와봤습니다.

이렇게 세종류

trattoria molto

하나는 에쉬레이고, 히루젠 저지우유로 만든 버터와 홋까이도에서 만든다는 칼피스 버터입니다. 맛을 보니 에쉬레가 지존이더군요. 생크림수준으로 입에서 녹습니다. 히루젠버터나 칼피스 버터도 일반 버터보단 훨 맛있었습니다. 에쉬레는 무염이지만 나머진 유염이였는데, 빵에 발라먹을떈 유염이든 무염이든 맛에 큰 차이는 안나더군요. 아마 요리에 쓸때는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시작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trattoria molto

아마도 업소와인일듯.

생선튀김인데..

trattoria molto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부담없는 맛이였던듯한..

명란젓 파스타

trattoria molto

저염도의 명란젓을 써서 짜지가 않더군요. 저염 명란젓은 좀 비싼 재료라던데, 간만에 정말 맛있는 멘타이코 파스타였습니다. 집에서도 가끔씩 만들어 먹긴하는데, 재료를 왕창쓰면 많이 짭니다. 그래서 와인을 벌컥벌컥 들이키는데, 그게 또 별미라는 -_- 우아하게 먹기엔 이 정도가 딱 좋은거 같습니다.

몰토의 시그네쳐디쉬 한우 스테이크

trattoria molto

사진이 흔들렸는데, 몰토는 조명이 안좋아서 언제나 흔들리게 되더군요. 담달에 출시예정인 카메라를 사면 좀 나아질듯도 한데, 출시가 기대되네요. 이쯤에서 제가 가져온 킬리카눈의 커버넌트라는 와인을 땄는데, 좀 디캔팅을 했으면 더 맛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더군요. 와인 마시는 타이밍은 언제나 아쉬운 부분이죠.

햄버그 스테이크

trattoria molto

최근에 추가된 메뉴라던데, 저로서는 햄버그는 일본에서 많이 먹어봐서 특별히 감흥은.. 다만 햄버그는 특이하게 일본풍 소스도 양식소스도 어울리는 하이브리드한 요리라서 먹는데 다양한 재미가 존재합니다. 시간나면 도전해보시길~

라자냐

trattoria molto

예전 라자냐보다 맛이 많이 나아진듯한데.. 사진이 후져서 그렇게 안보일지 모르겠습니다. ㅠ.ㅜ 쉐프 특선코스로 이정도로 먹고 와인도 몇병 비웠습니다. 햄볶아요~

디저트로 스웨덴식 사과파이

trattoria molto

압구정역 부근에 스웨덴식 디저트가게가 문을 열었더군요. 스웨덴하면 이케아말곤 떠오르는게 없었는데, 뭐 유럽이니 낙농업정도는 발전했겠지만, 뭐 대단한게 있을꺼라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행분이 사과파이를 하나 사들고 오셨는데, 이게 예상외로 맛이 좋았습니다. 얇게썬 사과는 젤라틴 상태로 부드럽게 녹아있고, 안의 치즈케익은 부드럽고 진합니다. 스웨덴 디저트.. 다시봐야 할듯..

알마니 초코렛

trattoria molto

이건 제가 사들고 온 초콜렛입니다. 구찌, 불가리 등등의 명품 초콜렛 라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겠네요.

트라제

trattoria molto

견과류를 초콜렛에 코팅한 건데,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새알 초콜렛의 궁극의 럭셔리 버전이라고 보셔도 될 듯.. 넘 맘에 들어서 담에 다시 사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냥 초콜렛

trattoria molto

맛은 좋지만, 새알초콜렛같은 임팩트는 쪼끔 부족하더군요.

마커스 몰리터의 저렴한 버전의 아이스와인

trattoria molto

이번에도 아이스 와인 한병 땄습니다. 저렴하고 단맛이 덜해서 누구나도 쉽게 마실수 있더군요. 이번에 마신게 마지막이라 좀 아쉽기도 합니다만, 담에 또 구할 기회가 생기겠지요.

멋진 분들과 함꼐한 만찬이였습니다.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내주신 쉐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ad Next: 이케부쿠로의 멘야 무사시 니텐

Join the Discussion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