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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겐자야의 빵집 시니피앙 시니피에

시니피앙 시니피에는 최근 동경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일 것입니다. 위치가 좀 애매하긴한데, 시부야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산겐자야에 내려서 전철역으로 한 정거장 거리를 걸어야 나오는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지점은 시내에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이왕 찾아가는거 본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큰 맘먹고 다녀왔습니다. 근데 진짜 멀긴 머네요.

가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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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평범한 주택가인데, 빵집은 으리으리합니다. 게다가 6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왠만한 빵은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 오픈이 12시 부근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새 사라지다니.. 인기를 실감하겠습니다. 참고로 시니피앙 시니피에는 언어학/기호학에서 음성기호와 내재 의미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소쉬르의 이론을 빵집 이름으로 쓴다는게 매우 독특하네요.

남은 빵이 하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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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않고 몇개 사왔습니다. 까딱 잘못했으면 눈물을 마구 흘릴 뻔 했습니다.. 그래도 동경 넘버원 빵집이라면 이 정도는 인기있어야겠죠.

제가 겨우 산 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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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오 바안 이라는 빵이 이집에서 젤 유명하다네요. 안이 견과류로 꽉차있더군요. 재료에 엄청나게 신경쓴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수준 높은 빵이였습니다. 다만 가격도 후덜덜 하더군요. 오른쪽이 밤이 들어간 빵이고 빵 오 바안하고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아래는 타르트타틴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 처음으로 시작품을 내놓았다고 하더군요. 왠지 운명같은 것을 느끼며 냉큼 사옵니다.

절반이 사라진 타르트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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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절반을 주고 생각해보니 디카로 사진을 안찍어놔서 부랴부랴 찍어 봤습니다. 이 날 디저트의 새로운 경지를 보았습니다. 까맣게 익은 사과조림이 마치 양갱같이 진한 맛이더군요. 아래의 빵은 바삭바삭하구요. 이런 타르트 타틴이 어떻게 가능한건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 쇼킹한 맛이였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네요.

돌아오는 길에 시부야 부근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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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 있으면 왠지 마음이 안정이 되는 느낌입니다. 다시 돌아갈 날이 곧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안되면 하는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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