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때도 동경엔 양식당 말고는 정말 갈데가 없습니다. 굳이 일요일 저녁까지 나와서 놀지말고 가족들끼리 집에서 보내라는 의미겠지요. 그치만 친구가 소바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외출을 합니다. 시로가네다이의 구석에 있는 식당인데, 지하철 역에서 정말 멀더군요. 평가도 좋고 미슐랑 1스타이긴하지만, 그 근처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일부러 찾아가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니혼슈
교라쿠테이처럼 이 집도 니혼슈가 메인인 소바집입니다. 메뉴를 보면 안주류가 많은게 아닌데, 코스로 시키면 종류가 확 늘어나는 것 같더라구요. 니혼슈 이름은 잊었는데, 괜찮은 수준이긴 했지만, 종류는 아주 많은 편은 아니더군요.
잔
니혼슈잔도 재밌습니다. 기회 + 여유가 되면 모아보고 싶네요. 한 10년 후 쯤?
오토오시입니다.
짜왕무시가 나오네요. 깔끔합니다.
자가제 두부
야쿠미를 올리고 간장을 뿌려먹습니다. 담백한게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그냥 두부만 먹어도 니혼슈가 술술 넘어갑니다.
아사리 니즈케
안주류가 얼마 안되서 이것저것 시켜봤습니다. 조리는 아주 잘되었네요. 가볍게 시키기엔 부담스런 가격인게 문제이지만..
니혼슈 2
다마고야키
소바집의 다마고야키는 스시집과는 좀 다릅니다. 일반적인 달걀말이를 생각하면 되는데, 역시나 니혼슈의 안주로 좋습니다.
카마보코
어묵인데 씹으면 탱탱합니다. 양이 박하고 가격이 비싸지만, 술안주로는 괜찮습니다.
도로로
원래 텐자루 소바를 시킬려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도로로를 시켰습니다.. 제가 딱히 도로로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 도로로는 맛있습니다. 너무 끈적끈적하지 않고 상큼 깔끔 하네요. 역시 미슐랑이 좋아할 만한 집이더군요..
마지막은 소바
괜찮은 레벨의 소바가 나왔습니다. 맛은 있지만 아주 특별한 정도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4번만에 이번 동경여행의 필수코스인 소바/스시/프렌치/장어를 컴플릿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요..
소바유
마지막에 차한잔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미슐랑을 100% 믿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준 중요한 저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