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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가네의 스페인 요리집 시로가네바루

이번 동경 여행의 테마는 스페인 요리였습니다. 스페인 요리를 먹으려면 당연히 스페인에 가야 하는게 맞겠지만, 저의 직업적 특성상 그렇게 오랜동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여유가 생길리 만무하기에, 동경에서 잘한다는 스페인 요리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언젠간 유럽에도 한번 가보고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동경에서 스페인 요리로 검색해서 가장 맛있는 요리가 나올 듯한 집을 찾았는데, 시로가네다이 부근에 있더군요. 이왕 가는 김에 제일 맛있는 곳으로 예약을 넣었습니다. 그치만 위치가 매우 애매해서 그동네 사는 분이 아니면 찾아가기가 난해합니다. 저는 날도 더운데 히로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었는데, 보통은 에비스에서 택시를 타는게 빠릅니다.

오토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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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아를 시키니 내주시네요. 올리브를 토마토 소스에 넣은 요리입니다. 핀트가 이상한데 맞았는데 실내가 매우 어두워서 제대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샹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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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 도수도 낮고 마시기 편한 샹그리아를 시켜서 마구마구 들이켰습니다.

이베리코 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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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하몽이네요. 레드와인이 땡겼지만, 샹그리아로 만족해야죠.

샹그리아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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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 포인트입니다.

규모츠의 토마토니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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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풍 소 내장 졸임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소 내장을 새콤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반 이자카야의 니코미와는 또다른 풍미지만, 메뉴자체는 이자카야 메뉴이지요. 일본 이자카야 식으로 어레인지된 스페인 요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재료도 다 일본산이고..)

시즈오카산 돼지고기의 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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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전문점 수준은 아니지만, 특별한 브랜드 돼지고기를 써서인지 맛있네요.

감자 또르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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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메뉴였습니다. 푸짐하게 나오네요. 밥대용으로도 좋았습니다.

쿠로미부타의 자가제 소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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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 소세지인데, 탱탱하면서도 육즙이 맛있네요. 안시켰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반숙란의 토마토 니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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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츠니코미보다는 산뜻했습니다.

푸와그라의 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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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와그라를 안드셔본 분이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이거 먹고 진정한 푸와그라를 논하긴 힘들터인데..

토마토와 모짜렐라의 코코트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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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렐라 치즈가 쫀득하네요. 상큼한 토마토와 잘 어울립니다. 크게 실패한 메뉴도 없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아주 높은 이자카야네요.

오징어 먹물 파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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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밥이 될만한 메뉴를 시켰습니다. 오징어 먹물이 이렇게까지 진하고 구수한 파에리아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맛을 해치지 않을 만큼 듬뿍 재료를 사용한 거 같습니다. 근데 이 파에리아를 먹으면 입주위가 다 검게 변하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마구마구 먹게 되지만, 먹을수록 얼굴이 웃기게 변하네요. 뭐.. 아저씨인 저야 별 상관없이 마구마구 퍼먹었지만요. 다른 메뉴도 다 맛있었지만 이 메뉴는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벌써부터 다시 먹고 싶네요..

이렇게 먹고 인당 4천엔정도 나왔으니 가격대 성능비는 매우 높습니다. 다만 위치가 애매한 것하고, 좌석이 협소한데다 꽉꽉 들어차는게 좀 아쉽습니다. 특별한 날에 친구들과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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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하게 사람들과 저녁 할 끼 먹으러 가기 좋은 곳. 일본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이자카야라서 좋겠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일본 이자카야 돌아다니기도 바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T_T

    • 난 이미 일본 이자카야에 질려가고 있는지라 이런 집이 오히려 신선했다네.. 동경에선 이런 집을 잘 알아야 먹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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