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탄수화물을 채우고자 신주쿠에서 나름 잘나간다는 라멘집인 나기를 찾았습니다. 신주쿠에 나기가 세집이 있는데, 제가 간 곳은 호텔과 가까운 니시신주쿠 지점입니다. 이 집은 니보시 중화소바가 가장 유명하고, 보통 처음 가는 집에선 그 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를 시키는게 정석이니 원래대로라면 그걸 먹었겠지만, 이번엔 친구의 강력한 주장으로 쯔께멘을 먹었습니다.
토핑 전부 올린 불꽃의 쯔께멘
불꽃의 쯔께멘은 라멘 나기의 세컨드 브랜드 라멘입니다. 몽고단멘 나카모토 이후로 매운 라멘에 대한 수요가 생겨서 만든 곳 같더군요. 생각보다 한국 사람의 입맛엔 맵지 않았습니다. 스타일은 마제소바와 쯔께멘을 합친 듯한 형태인데, 왠지 너무나 트렌디하다고 할까요. 맛은 괜찮긴 한데, 술마시고 2차로 온거라서 그냥 니보시계열 국물의 라멘이 더 땡기더군요. 이것이 진정한 아저씨 모드라는..
국물
쇼유베이스에 고추가루가 들어 갔습니다. 일본인이라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네요.
쯔꼐 특급 은하
이건 제가 시킨 메뉴입니다. 평범한 니보시 쯔께멘입니다. 토핑은 따로 시키지 않았구요.
국물
건더기는 국물안에 숨어있는데 따로 토핑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푸짐한 편입니다. 쯔께멘의 왕도와 같은 맛이네요. 얇은 면이 그냥 면보다 좀 더 나은거 같기도 했는데, 암튼 이번 여행엔 이렇게라도 겨우겨우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는데 만족해야겠지요. 요샌 바빠서 라멘 한그릇 먹기도 빡세요 ㅠ.ㅜ
이쪽은 아무래도 임팩트 부족. 아무래도 동경역의 라면 스트리트에 가봐야겠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