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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이자와의 팬션 피에로

가루이자와의 숙소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했는데, 고민하기전에 괜찮은 호텔은 이미 끝났더군요ㅠ.ㅜ 시즌이 다 그렇죠. 그래서 2차로 선택한 곳이 만만한 팬션입니다. 일반적으로 팬션은 시설이 그닷 좋지는 않고(공동 목욕탕/공동 화장실), 보통 산속에 있어서 접근도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긴하지만, 맛있는 지역 요리가 나오고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아웃렛 쇼핑을 마치고 팬션으로 이동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쇼핑을 결국 이날 다 못끝냈습니다. 팬션도 온천여관처럼 정해진 저녁 시간에 절대로 늦으면 안되는게 좀 아쉽더군요. 게다가 일본답게 이동하는데 드는 택시비용이 꽤 커서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팬션에 방문하려면 렌트카는 필수이고, 아니면 그냥 좀 비싸더라도 교통이 편한 호텔을 잡는게 훨씬 더 싸게 먹히겠더라구요.

전채

pansion pierro

어쨌든 정각에 도착해서 짐을 푼후에 바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jalan에서 평가가 좋은 집이여서인지 요리가 제대로 나오긴 했습니다만, 여행지답게 요리가 다 달고 간이 강한 편이였습니다. 여행도중엔 몸이 피곤한지라 약하게 간하면 맛을 못느끼긴 하겠지만, 너무 쎈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다

pansion pierro

역시나 오이가 특별히 맛있네요.

와인한잔

pansion pierro

서비스로 나오는 와인인데, 지역와인이라 별로 맛은 없었습니다. 그냥 반주죠.

사라다 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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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이 구이

pansion pierro

두툼한 넙치를 구운 위에 치즈와 아몬드 등등의 소스를 얹었습니다. 바닥은 우니 소스입니다. 소스가 좀 달긴했지만 두꺼운 넙치 살이 진짜 부드럽게 익혀졌더군요. 이 정도 퀄리티의 넙치는 제 인생에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 산골에서 먹게 되다니. 맛있어서 어디서 사왔냐고 물어봤는데, 업자가 알아서 가져다 준거라고 하네요.

야채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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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현이니까 야채 스프는 당연한 거겠죠.

와규 스테이크

pansion pierro

원래 와규 자체에도 충분히 기름이 많은데 그 위에 버터에 후추의 조합을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강렬한 인상이 남는 맛이 되겠지만, 그만큼 칼로리도 높겠지요. 그래서 버터는 덜어놓고 후추도 좀 거르고 먹었습니다. 재료자체가 좋아서 그냥 요리해도 충분했을텐데 좀 아쉽네요.

어찌되었건 하드하게 돌아다닌 날이라 넘 피곤해서 꾸역꾸역먹고 방으로 들어가 잤네요..

스테이크에 딸려나오는 밥

pansion pierro

양식당에서 나오는 것 처럼 접시에 서빙되더군요. 밥맛은 특이할게 없었고..

디저트로 케익이 나옵니다.

pansion pierro

크게 기대 안했는데, 기대한 것 보다는 더 잘나오네요.

그리고 커피

pansion pierro

이렇게 잘 먹고, 잠도 숲의 공기를 마시며 잘자고, 따뜻하고 든든한 아침밥도 먹었는데 인당 만엔이면 매우 싼거겠죠. 근데 교통이 안좋아서 이동을 전부 택시로 했는데, 택시비로만 7000엔 ~ 8000엔 정도 써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냥 호시노야에 갔어야 했나 -_- 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동경에서 차타고 오긴 거리가 넘 멀고 길도 험하죠. 역시 가루이자와는 2달전쯤 미리 예약을 하거나, 아니면 시즌을 좀 비껴서 오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행다니면서 하나씩 배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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