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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이자와의 메르샹 뮤지엄

가루이자와에 도착해서 맨 처음 방문한 곳은 메르샹 뮤지엄입니다. 메르샹이라고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산 저가 와인의 이름입니다. 맥주로 유명한 기린에서 관리하는 미술관인데, 미술관 말고도 식당/카페와 양조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날의 목적은 싱글몰트 위스키 양조장 방문이였구요. 가루이자와에서 가볼만한 여행 스폿을 조사하다, 위스키 양조장이 있는 걸 알았고, 이번 여름 시즌이 끝나면 미술관 문을 닫는 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루이자와 위스키가 다른 위스키에 비해 판매량이 밀리기는 하지만, 워낙 일본 위스키는 평이 좋은데다, 마지막 방문 기회이기에 짧은 여행일정이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문

mercian museum

신깐센 가루이자와 역에서 나와 바로 옆의 로컬라인을 타고 세정거장 더 가면 미요타역이 나오는데,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생각보다 찾아가기가 어렵진 않더군요. 뭐.. 올해가 마지막이기에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하지만요.

아담하게 꾸며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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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에 나올듯한 분위기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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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 안내가 한시간에 한번이라, 30분정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 피토레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어디서도 먹는건 잘 챙겨먹어야죠.

토마토 야채 냉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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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나가노 현 답게, 시원하고 깔끔한 냉스프가 나옵니다. 체인점 같은데 꽤 맛있네요. 생생하게 씹히는 오이가 포인트였습니다.

파스타도 시켰는데, 양조장 투어 시작시간까지 안나와서 얼른 뛰쳐나갑니다. ㅠ.ㅜ

창고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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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은 영업기밀이라 사진 촬영이 금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증류기가 있었는데, 못찍었네요. 증류기는 2년전부터 운영을 안했다고 하네요. 스코트랜드에서 피트 처리한 맥아를 들여와서 증류했다고 합니다. 그냥 생각해봐도 가격대비 효율이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그래서 문을 닫나봅니다. 참고로 일본에선 홋까이도에서 피트가 나기에, 닛카 위스키는 원료부터 일본산이라고 하더군요.

창고 밖에 내놓은 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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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술창고가 숲 한가운데 있네요.

역사도 듣고 창고 내부도 구경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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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투어 참가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셨습니다.

원래 촬영금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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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통마다, 숙성연도마다 맛이 다 다르다고 하네요.

양조장의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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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지대의 숲속이고 사시사철 안개가 끼기에 맑고 깨끗한 술이 만들어질 것같은 느낌입니다.

창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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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맛을 완성시키는 것은 자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간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도 가봐야지요.

토마토소스 가지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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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투어가 끝나고 얼른 레스토랑으로 돌아와보니 동행이 절반 먹고 남겨놨더군요. 체인점 수준임에도 재료가 좋아서 맛있네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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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이 이쁘더라구요.

데이드림이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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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잠시 미술관을 산책했는데, 이런 작품이 있더군요. 뭔가 기묘하더군요. 낮술마시면 이렇게 된다는 의미일까요.

이날 입수한 물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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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는 종류가 넘 많아서 뭘 사야할지 무척 고민했습니다. 도수가 64.9도나 되는 21년산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를 작은 걸로 한병사고, 레드와인을 숙성시켰던 오크통에서 16년 숙성시킨 블렌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위스키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소믈리에 나이프를 드디어 사게 되었네요. 절반 가격에 세일을 해서 말이죠.. 이중 21년산 위스키는 도수와 상관없이 무척 달달해서 인기가 좋았고 이미 다 마셔버렸습니다.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 알았드면 좀 큰 넘으로 들고올 걸 그랬습니다.

시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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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을 나와서 미요타 역으로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역앞에선 마쯔리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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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발레리나들이 나와서 춤을 춥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루이자와 역으로 돌아와선 바로 아웃렛 쇼핑을 했습니다.

karuizawa outlet

아웃렛이야 말로 여행의 묘미 아닐까 하네요. 생각보다 싼게 많아서 이 기회에 겨울 옷까지 다 장만해버렸네요 ㅠ.ㅜ 그 덕에 전부 들고오느라 돌아가실 뻔했지만요.

대충 이런 분위기의 아웃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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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이자와 프린스 호텔에 붙어있습니다.

골프코스도 겸하는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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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텐데, 거기까지 바랄순 없겠죠. 근데 제가 일본에 건너간 후에 한국은 억수로 비가 쏟아져 피해가 심했던걸 생각하면 이정도 날씨는 감지덕지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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