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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자카의 프렌치, 브라스리 구

카구라자카에는 미슐랭 별을 받은 고급 레스토랑도 수두룩하지만, 가격대비로 좋은 맛집도 많이 있습니다. 브라스리 구도 그런 평가 좋은 집 중 하나입니다. 가성비가 좋기에 예약이 힘들기도 하지만, 비행기 시간도 늦어서 일단 예약없이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자리가 꽉차서 못들어 간다면 근처의 다른 집으로 가려고 갈만한 집 리스트도 뽑아놨구요.

정문

brasserie gus

운이 좋아서인지, 바로 입점이 가능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닌데 좌석은 꽤 되고, 물론 사람들로 꽉 차있더군요.

글라스 와인

brasserie gus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리스트를 보니 비싸지 않은 와인이 꽤 있더군요. 코스는 제 기억으로 전채, 메인, 디저트포함해서 3000엔 정도했는데, 이 가격에 제대로 된 프렌치 디너를 만끽할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물론 비스트로 컨셉의 프렌치지만요.

푸와그라의 테린

brasserie gus

전채로 시켰는데, 술안주로 짱이더군요. 잘 익힌 아스파라거스와 신선한 야채를 듬뿍 내와서 큰 접시를 가득 채운것도 제 취향에 딱 맞았구요.

붉은 피망의 무스, 아보카드와 함께

brasserie gus

붉은 피망이 겉으로 보기에도 앙증맞게 이쁘지만, 맛도 산뜻했습니다. 3000엔 전채에 이 정도가 나올줄이야.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인기 레스토랑이 될만한 이유가 다 있네요.

brasserie gus

당연한 말이지만 기본이상은 하는 빵입니다.

적포도주 식초에 졸인 흑돼지 삽결살

brasserie gus

진하게 졸여져서 부들부들하게 조리된 돼지고기의 식감이 재밌습니다. 프랑스요리가 이래야지요. 그리고 그냥 보기에도 일단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가니쉬도 산더미이고, 두셋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네요. 코스요리라지만 여러명이 와서 쉐어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적포도주에 졸인 소의 빰살

brasserie gus

이 메뉴도 양으로 일단 압도되었습니다. 고급 소고기를 쓴건 아니지만, 조리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배가 터질뻔 했.. 돼지고기요리랑 겹치는 면이 있었는데, 담에 오면 딴걸 시켜봐야겠습니다.

아르마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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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먹었는데도 워낙 식사가 저렴해서 뭔가 더 시킬까 하다가 식후주로 시켜봤습니다. 아르마냑은 프랑스의 지명으로 브랜디의 브랜드명이기도 한데, 레이먼드 챈들러의 Little Sister라는 책에 소개되어서 언젠간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술입니다. 브랜디라 독하긴하지만,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기회되면 좀 더 고급으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생유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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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유로 만들어서인지 확실히 일반 아이스크림과는 다르긴했지만, 임팩트는 크지 않더군요. 역시 디저트도 양으로 승부하는 자세가 맘에 드네요.

타르트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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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엔 시즌이 시즌이다보니 타르트타틴을 참 많이 시켰네요. 조금 모양이 망가지긴했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면 맛이 한층 더 좋아집니다.

예약이 힘든 레스토랑을 운좋게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정말 맛있게 먹고 왔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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