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술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둘 있는데, 맛있는 술과 그에 맞는 안주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소주를 마시니, 안주만 괜찮다면 술집에서 더이상 바랄게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사당역 일번지 포차의 음식은 무한으로 소주를 부르더군요.

숭어밤

쯔끼다시로 인당 한개씩(한접시가 아니고) 내주시더군요. 양이야 얼마 안되지만 쫄깃한 식감이 재밌었습니다.

채소

심플한데 퀄리티좋습니다. 한국에서 콜라비가 나오는 곳은 처음봤습니다.

막회

날에 따라 회의 내용이 바뀐다고 하네요. 이날은 아지랑 숭어가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막회야 초장에 무쳐먹으니 식감이나 맛을 논의하긴 좀 그렇지만, 재료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영일만에서 먹은 막회가 생각나던데, 스타일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맛만을 따지면 영일만쪽이 좀더 제 입에 맞는 듯합니다. 물론 술을 얼마 못마신다는 단점이 있는 집이지만요. 아저씨 스타일도 차이가 있는데, 영일만 쪽은 무뚝뚝한 스타일이라면, 일번지 포차는 이것저것 서비스로 잘 챙겨주시는 스타일입니다. 저야 술맛만 좋으면 어떤 스타일이든 상관안하지만, 술마실때 말거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호불호가 갈릴듯하네요.

홍초 소주

소주에 석류맛 홍초를 타서 색이 이쁩니다. 마셔보면 전혀 소주맛이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자기 주량보다 훨씬 많이 마실수 있어서 지옥을 보게되는 술이라고 하던데, 암튼 이 날은 술도 맛있고 해서 꽤 많이 달렸네요.

미역국

서비스입니다. 손맛 괜찮네요.

꽁치

이것도 서비스. 주인 아저씨가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_^

시골 돼지 볶음

이 집에서 둘밖에 없는 메뉴인데(막회와 돼지볶음) 막회보다 이쪽이 좀더 소주에 잘 어울리더군요. 큼직하게 썰린 돼지고기의 질도 아주 좋았고, 김치와 야채도 입에 착 달라붙습니다. 고기가 다 떨어질때쯤 사장님이 두부를 썰어서 올려주셔서 먹어봤는데 이게 또 별미더라구요. 이날 넘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위고 빅토르의 초콜렛 케이스

2차로간 부근 전집에서 초콜렛을 개봉했습니다. 센스있는 포장입니다.

초콜렛

발렌타인데이 기념 초콜렛도 들어있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이지만 어쨌든 마지막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