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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포도호텔과 야식

두번째날 숙박을 위해 핀크스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포도호텔에 갔습니다. 포도호텔은 국내에 몇안되는 최고급 수준의 호텔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본과는 달리 한국엔 신라/롯데보다 고급인 호텔이 많지 않은 듯 합니다(파크 하얏트 정도?). 호텔이 한라산 중턱쯤에 위치해 있는데 가는 길이 좁더군요. 차가 얼마 없어서 운전은 어렵지 않았지만, 밤엔 호텔 입구가 잘안보여서 한번 지나쳐서 다시 돌아가야 했었네요.

입구

podo hotel

골프대회가 열린 날이라 그런지 관계사 차량이 보이더군요. 호텔 자체가 1층이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금방 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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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넓직하고 편안하네요. 전날하곤 극과 극의 체험입니다. 중간 가격대의 호텔이 전부 예약이 끝나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호텔이지만, 시설이 너무 좋아서 감탄했습니다.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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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과일과 양초 그리고 화병이 놓여져 있습니다. 호텔이라기보단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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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심플하지만 넓네요. 가구의 배치도 깔끔하구요. TV리모콘의 조작이 까다로워서 고생했지만 그 외엔 문제 없었습니다.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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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조명이 은은합니다. 게다가 실내에 바람이 부는 것 같던데, 지붕이 열린 구조인 듯하더군요.

웰컴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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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호텔은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이 포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웰컴 과일에 포도가 나올줄은 몰랐네요. 연출이겠죠?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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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호텔의 자랑중 하나인데 방의 욕실에 온천이 가능한 욕탕이 있습니다. 일본에서야 흔하다지만, 진짜 온천물이 나오는 온천 여관이 한국에 있을꺼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피로가 좌악 풀리고 피부가 반들반들해지는 효과가 있더군요 ^_^

욕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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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피로가 풀립니다. 제주에 와서 꼭 먹고 싶었던 것들이나 하고 싶었던 일은 이날 다 처리했기에 셋째날은 느긋하게 출발해서 느긋하게 돌아볼 생각입니다.

야식 우동과 콩가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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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서비스로 다양한 메뉴가 주문이 가능해서, 이 호텔의 대표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왕새우 우동과 아이스크림인데 묘한 조화네요.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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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식이 아니라 본격 사누끼 우동이라 면발이 탱탱하네요. 사누끼 본고장에서 먹던 맛이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포도호텔이 일본계 자본이 들어가서 일본스타일의 온천/우동 등이 나오는 듯합니다. 근데 음식 수준이 높아서, 일본 본고장에 비해서 크게 안밀리네요. 한국 여행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은지 몰랐습니다.

왕새우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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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튀김의 크기가 이정돈 되어야 탱글 탱글한 살을 씹는 맛이 있다고 할수 있겠죠. 머리까지 맛있어야 진정한 왕새우이긴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동에 너무 잘 어울렸네요.

콩가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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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기나코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서 비교적 흔하게 볼수 있는 메뉴인데, 한국에선 이렇게 내놓는 곳이 포도호텔말곤 없는 듯하네요. 이 메뉴도 왕새우 우동처럼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확실히 중독성있는 맛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거 같더군요.

야식까지 잘 챙겨먹고 웰컴 과일도 먹고 느긋하게 잠을 청했습니다. 테이블 위의 촛불을 켜놓으니 분위기도 로맨틱해지는군요. 좋은 호텔은 여행의 일부입니다. 숙박비가 좀 비싸긴 하지만 포도호텔은 일부러라도 들릴 가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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