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의 초 인기 타이 식당 툭툭 누들타이의 2호점이, 그것도 누들 전문점이 생겼다고해서 달려갔습니다. 오픈전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것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더군요.

조미료

오픈초기라서인지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근데 누들 전문점임에도 왠일인지 여성 비율이 높았습니다. 데이트 하러 오는 커플도 많았구요. 저희 자리빼고 거의 90%정도가 그런 분들이였습니다. 제 이미지에 누들 전문점하면 술좋아하는 아저씨들이나 찾아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밤 늦은시간엔 분위기가 좀 달라질수도 있겠지만요.(최근 정보에 의하면 늦은 밤영업을 안하신다고..)

태국 풍 아이스티

남자 둘이 왔는데 빨대 두개는 좀.. 저희는 그냥 친구일 뿐인데요..

싱하 맥주

날이 더워서 한병 시켜봤는데 이렇게 귀엽게 나옵니다. 툭툭엔 맥스 생맥주도 있었는데 이 집에는 없는게 좀 아쉽더라구요.

대망의 소고기 국수

예전에 툭툭에서 먹었을땐 한약재같은 맛이 나는 국물이 독특해서 무척 인상에 남았는데, 새 국수는 많이 깔끔해져서 일반인이 먹기에 편해졌더군요. 토핑으로 올라온 고기가 참 맛있게 조리되어서 국수와 함께 먹어도 좋고 안주로도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국수를 곱배기로 시키거나 수육을 추가해야 이 집을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돼지고기 꼬치

소스가 좀 달긴했지만 고기 질은 좋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메뉴에는 없는 소세지도 주문이 가능한가 보더라구요. 알았으면 시켜봤을텐데 좀 아쉽..

쏨땀

소스가 살짝 매콤한 샐러드라고 보면 될듯하네요. 찹쌀밥하고 같이 먹으면 상승작용을 한다는 글을 읽어서 세트로 시켜봤는데, 뭐 그정도는 아닙니다. 인터넷엔 정말 오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곤란합니다. 저도 잘 아는 집 포스팅에서는 맛없는게 나와도 가급적 완곡하게 표현하긴 하는데, 대놓고 너무 맛있다고는 안하죠. 제 블로그에서 이런 맛은 처음이다, 혹은 요리에 정성이 들어가있다, 라고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어떨지는 알아서 상상하시라는 의미라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찹쌀밥

얼마전에 에비스의 타이 레스토랑에서 넘 맛있게 먹어서 솔직히 기대를 좀 했는데..

내용뮬

다 굳어서 딱딱한 밥이 나오더군요. 태국에선 원래 그래요라고 하면 제가 안가봐서 할말은 없습니다만..

이 집에서 가장 맘에든 건 소고기 국수의 토핑인거 같습니다. 다시 간다면 소고기 국수를 곱배기로 시켜서 배채운 후에 2차로 다른데를 가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분위기가 데이트 코스 분위기라 혼자서 방문하기엔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뭐 제 의견이야 어찌되었건 데이트 코스로 정착되는 분위기이니 장사는 무지 잘될 거 같습니다. 사장님이 돈 많이 버시면 3호점은 저같은 고독한 주정뱅이 아저씨를 위한 집을 내주셨으면 좋겠네요.

soi연남의 2층에 브레드랩이 있어서 들렸는데,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빵도 맛있어보이고 카페 공간도 이쁘게 잘 꾸며놓으셨더군요. 연남동이 부흥하는 거 같아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자리를 옮겨서 젤라띠 젤라띠의 젤라또

이 집이 극한의 맛이라고 하는 블로거들이 있던데, 그정도는 아니고 가성비는 참 좋은 집이더군요. 요즘 베스킨라빈스나 하겐다즈도 이 가격인데, 비슷한 가격에 정통 젤라또를 먹을 수 있으면 감사해야죠. 이날 날도 더웠는데 마무리까지 잘 마치고 왔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맛집 투어를 거의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신에게는 아직 12개의 비축분이 남아있사옵기에, 앞으로 2~3주 정도는 끊기지 않고 매일 포스팅을 할 생각입니다. 이 페이스로 잘하면 10월부터는 실시간 포스팅이 가능해질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좀 더 블로그에 신경을 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