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서 유명한 해산물 포차인 시실리가 신사동에 분점을 냈습니다. 한 2년전쯤 냈다고 하시던데,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가보려고 하는데, 소주 마실 기회가 그렇게 자주 생기는게 아니더군요. 이런 자리를 좋아할만한 친구들이 다들 바빠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한라산
특이하게 한라산이 있어서 시켜봤습니다. 일반 소주보다 도수가 살짝 높고 달달한 느낌이더군요.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좋아하시던데, 저는 그냥 도수 약한 일반 소주가 좋더라구요.
산적
연남동에서 먹어보고 감탄한 메뉴인데, 이 집에도 있더라구요. 일단 거의 모든 메뉴가 공유되는 듯했습니다. 자리도 연남동 보다 넓직하고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 곳인데 갈때마다 빈자리가 많아서 좀 안타깝더라구요. 저라도 자주 가야하는데 말이죠.
홍게 라면
이 집 올 때 밥을 안먹어서 식사대용으로 라면을 시켜봤습니다. 살이 별로 없긴한데 게 한마리를 넣어서 끓이니 국물맛이 참 좋더군요. 면발도 퍼지지 않은걸 보면 뭔가 맛있게 끓이는 비법도 있어보였습니다.
오징어 통찜
내장이 꽉 차있습니다. 예전엔 이렇게 맛있는 오징어를 자주 먹었던거 같은데, 요새는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모듬 생선 구이
안주가 부족해서 시켜봤는데 양이 상당합니다. 사시미 같은 메뉴들도 시키고 싶었는데, 이 날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 정도만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정예 멤버를 모집해서 다양한 메뉴를 섭렵해보고 싶더군요.
시실리는 가격이 저렴한 집은 아니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만족도가 높습니다. 요즘 처럼 바쁜 때엔 먹으러 다닐 시간이 부족하니까 가격보다는 확실히 맛있는 집이 소중합니다. 이런 집이 앞으로도 계속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차로는 신사역 사거리에서 1976년부터 운영해왔다는 정통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집인 원해치킨으로 갔습니다.
치킨
맛이 예전 후라이드 치킨 스타일입니다. 요즘 치킨집의 양념이 마구 들어간 트렌디한 맛은 아닌데, 그래서 오히려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양념 치킨
양념도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저는 그냥 치킨이 더 좋았지만, 취향에 따라 양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듯했습니다.
간만에 신사에서 한잔했는데, 신사에 생각보다 괜찮은 집이 많은 것 같습니다. 틈나는대로 돌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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