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영화보러 갔는데 – CGV의 배급횡포 덕분에 메가박스를 갈수밖에 없었네요 – 영화 시작시간이 간당간당해서 극장 바로 앞에 있는 모스버거에서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일본에서야 흔한 브랜드이지만 한국에 와서는 간만에 먹으니, 생각보다 훨씬 맛이 괜찮아서 몇 일 지나서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두번 보게 되서이기도 하지만요. (역시 아들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딸이 진국이더군요.)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초록색으로 건강할 듯한 느낌을 잘살려서인지 모스버거의 이미지랑 잘 맞습니다. 사람들이 꽉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있었습니다.
샐러드
괜찮은 가격에 샐러드가 있었습니다. 건강한 식사를 생각하면 햄버거 자체의 야채만으론 아무래도 부족하죠.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주는 것도 반갑습니다.
호주산 와규 햄버거
기름기도 없고 야채도 듬뿍입니다. 고기질도 괜찮았구요.
모스버거
일본에서 먹었던 어떤 모스버거보다 더 맛었습니다.일본에서는 워낙 지점별 편차가 심한 편인데, 한국에서는 이 집이 플래그쉽 스토어 같은 곳이니 그만큼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프렌치프라이와 어니언링
뭐 평범하죠.
몇년전부터 햄버거 열풍이 불어서 요즘 서울에선 어디를 가도 맛있는 햄버거를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의 트렌드가 점점 자극적으로 가는거 같아서 안타깝더군요. 질좋은 고기에 기름과 치즈를 듬뿍올리고 입안 가득 먹는게 햄버거를 먹는 원초적인 즐거움이긴한데, 제가 어메리칸도 아니고 계속 그런 햄버거만 먹게 되니 질리지 않을수 없습니다. 특히 저같이 맛집에 자주가는 사람일 수록 빨리 질리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모스 버거같이 저자극성 버거가 한국에서 영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처음부터 모스버거를 먹게 되면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니 본인의 취향에 맞춰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쿠아아이나의 아보카도 버거나 파인애플 버거가 들어오면 재미있을거 같은데 한국에 언제나 보게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은 트렌드를 보면 조만간 생길거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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