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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이자카야 아에

이날은 특별한 날이라서 특별한 아에에서 모였습니다. 다들 얼굴보기 힘든 분들이 모였네요.

오토오시의 셀러리

오토오시의 셀러리

마요네즈가 맛있단 말이죠.

테이블

테이블

작은 가게지만 6명~8명정도는 미리 예약하면 자리가 나네요.

진마파두부 소스

진마파두부 소스

중국 다녀오신 분에게 하나 받아왔습니다. 나중에 마파두부를 만들어봤는데 사천의 맛이 나더라고요.

오늘의 술 테세론 Lot No. 29

오늘의 술 테세론 Lot No. 29

No 29이라는 것은 1929년 이전의 원주로 블렌딩했다는 의미입니다. 거의 100년전의 원주인데 병입이 10년전쯤이니까 한 80여년 숙성 꼬냑이겠네요. 이런 술은 처음이긴한데.. 대체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했지만, 이런 술은 아무 날이나 마실 수가 없기에 경사스러운 날을 기다렸습니다.

열면 이런 병이 나옵니다.

열면 이런 병이 나옵니다.

밀봉상태나 케이스를 보면 이 위스키는 보관용이지 마시는 용은 아닌거 같습니다. 한 100년쯤은 그냥 둬도 문제없을듯한? 그런 상태였고요.. 단단히 밀봉된 코르크를 열어보니, 아주 진한 검은색에 가까운 꼬냑 원주가 나옵니다. 오픈초기에는 강한 건자두향이 나는데, 좀 놔두니까 향이 풀리면서 살짝 드라이하면서도 우아하게 변하더군요.. 입안에서 오래 머물고 아름답게 퍼지는데, 솔직히 가격빼고는 어디 한군데 부족한 부분이 없는 꼬냑이였습니다.. 뭐.. 마실수 있어서 다행이였달까요..

우타시로

우타시로

니혼슈입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사시미 모리아와세

늘 정갈합니다.

우나기

우나기

안주로 좋습니다.

나베시마 Blossoms Moon

나베시마 Blossoms Moon

이뻐서 시켜봤는데 맛은 평범했던거 같네요.

옥돔 구이

옥돔 구이

점점 굽기 실력이 좋아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베리코 항정살 숯불구이

이베리코 항정살 숯불구이

굽기도 좋지만 고수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여름에 시키기 좋은 메뉴인거 같습니다.

치킨난반

치킨난반

타르타르 소스가 올라간 제대로 된 치킨난반입니다. 안주가 끝이없이 나오네요.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가 맛있어서인지 봉초밥도 맛있다는..

스부타

스부타

안시키면 섭섭한 메뉴죠.

가츠산도

가츠산도

이번에 처음 본거 같은데 안주로 좋더라고요.

군산식 명태찜

군산식 명태찜

많이 먹고 마셨으니 해장을 위해서 꼭 시키게 되는 메뉴인 듯..

도미국수

도미국수

국물이 달달하고 담백해서 좋더라고요. 아마 단새우를 써서 그런거 같네요.

소주의 온더락

소주의 온더락

맛있네요.

자리를 옮겨서 바롤로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두번째 술, 샤토 디캠 2002

오늘의 두번째 술, 샤토 디캠 2002

이걸 샀을때는 시음적기인 2020년이 언제오나 싶었는데, 벌써 2026년이 되었고, 가장 마시기 좋은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인생이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네요.

가벼운 안주들

가벼운 안주들

카키노타네도 있다는..

케익도..

케익도..

이것저것 겸사겸사 해결하는 느낌도 있네요.. 쇼토의 케익이야 당연히 맛있고요..

가벼운 와인도 한잔

가벼운 와인도 한잔

이쯤 오니 너무 마셔서 잘 기억이 안난다는..

빵도 나오고.. 푸아그라도 나옵니다.

빵도 나오고.. 푸아그라도 나옵니다.

왜냐.. 이런 음식들이 디캠하고 잘 어울리기 떄문이죠.. 디캠도 많이 마셔본 분들이 잘 마시는 것이라서.. 다양한 준비가 된 것이라는..

디캠

디캠

디캠을 마시려면 너무 차가우면 안되고, 15도 정도가 좋은데, 그래서 마시기 전에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느정도 데워진 후에 – 그렇다고해서 미지근한건 아니고 – 적당히 시원한 상태에서 향이 피어오르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냥 단맛만 있는게 아니고 신맛을 비롯하여 밸런스가 넘 좋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액체가 세상에 존재할수 있는가 싶었고, 디저트 와인으로 전세계 원탑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맛이였습니다.. 이런 걸 신의 물방울이라 불러야겠죠..

사실 2002년은 오프빈티지라서 살때도 싸게 샀고, 아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솔직히 2001년이 이것보다 좋다던데 대체 얼마나 더 좋아질수 있을지 저로서는 상상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디캠에 오프빈티지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디캠에서는 맛이 없을거 같으면 그 해는 아예 생산을 안하거든요.. 그 정도로 품질에 신경쓰는 곳입니다.. 그만큼 밸런스가 잘 잡힌 완벽한 맛이였는데, 아마도 디캠같은 고숙성이 필요한 디저트 와인의 경우에는 빈티지보다는, 잘 숙성되어 마실 때가 도래했을 때 마시는 게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날도 즐거웠는데,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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