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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의 라멘집, 반카라

로부숑에서 디저트를 마치고, 최근에 나온 펜탁스 카메라를 확인하기 위해 아키하바라로 향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약 6년간 쓴 카메라는 펜탁스 *istDS + 31mm렌즈입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전자제품을 5년이상 쓴다는건 좀 말이 안되죠. 거의 기계적 한계까지 뽑아 쓰다보니 교체할 시기가 한참 전에 지나긴 했는데, 작년에 나온 K-7이 딱히 맘에 안들어서 무리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괜찮은 모델이 나오면 사야죠… 라기보단 이미 질렀다는..

건담카페

bankara ramen@akiba

아키하바라 역 근처에 생겼더군요. 도쿄메트로 스에히로역에서 내려서 요도바시 카메라를 향해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길가다 신기해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근데 줄이 정말 길더군요. 건담이 테마라는 것 말곤 별거 없어보이는 곳인데 말이죠.(그게 큰가요..)

아키하바라를 한바퀴 스윽 둘러봤는데, 동경내의 유명 라멘집이 속속 들어서 있습니다. 쯔께멘으로 유명한 야스베, 뉴웨이브라멘의 선두주자인 멘야 무사시, 체인점이지만 높은 수준의 반카라 등등.. 누가 먹어도 납득할 만한 맛의 라멘집이 여기저기 보이더군요. 이 동네 상권을 생각해보면 그 동안 규슈 장가라밖에 없었던게 오히려 신기한거죠. 앞으로 누군가 아키하바라에 간다고 하면 자신있게 추천해 줄 맛집이 생겨 기쁘더군요.

이중에 오늘은 반카라는 라멘집에 들렸습니다. 이 체인은 이름만 들어보고 가보는건 처음입니다. 뭔가 신선한 컨셉의 맛집은 아닙니다만 기본에 충실하더군요. 위치는 아키하바라 UDX 건물 바로 앞이라 찾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입구의 자판기

bankara ramen@akiba

따로 문이 있는게 아니라 바로 입구입니다. 간판을 찍을까도 했는데, 비가 와서 자판기만.. 이 집의 추천 메뉴는 그냥 평범한 반카라라멘입니다. 저는 980엔짜리 점장 추천 가쿠니 라멘을 시켰는데, 반카라레멘보다 300엔이 더 비싸지만 그만큼의 효용이 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스이교자

bankara ramen@akiba

일행이 시킨 사이드메뉴입니다. 같이 간 분은 한국분이라 반찬-_-이 없으면 왠지 어색하다고 하나 시키시더군요. 제가 라멘집은 많이 다녀봤지만, 교자 말고 물만두 잘하는 집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데, 이 집은 맛있네요. 사이드메뉴로서 합격점입니다. 이 정도면 저녁때 집에 가기전에 맥주한잔 하러 들리기에 딱 좋을듯합니다. 혹시나 관심 있으면 시켜보시길.

닌니쿠, 마늘

bankara ramen@akiba

마늘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라멘집은 대부분(거의 100%) 기름을 듬뿍 쓴 농후한 국물을 자랑하는 집입니다. 느끼함을 중화하는데 마늘만한게 없으니까요. 저도 두개정도 넣었습니다.

가쿠니 라멘

bankara ramen@akiba

동경식 농후 쇼유돈코츠 라멘인데, 기름기가 둥둥둥 떠다니지만 맛은 죽음이네요. 식으면 맛없어지니까 얼른얼른 먹었습니다.

면발도 아주 좋습니다.

bankara ramen@akiba

적당히 굵기도 있고 쫄깃한 면발이라 쇼유돈코츠랑 잘 어울립니다. 실패하기 힘든 조합이라고 해도 될 듯 한..

소문의 가쿠니..

bankara ramen@akiba

가쿠니는 돼지고기를 간장에 졸인건데, 점장추천이라고 해서 시켜봤습니다. 맛도 좋고, 간장베이스의 국물과도 잘 어울리긴 했는데, 요거 하나에 300엔은 좀 비싼 감도 있고, 그냥 올려나오는 챠슈 자체도 가쿠니만큼 맛있어서 굳이 추가로 시킬 필요는 없었을 듯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취향이겠지요..

간만에 아키바에 와서 먹을 만한 곳이 확 늘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은 아키바에서 쇼핑이 끝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어야해서 매우 귀찮았었죠. 앞으로도 이런 집이 많이 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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