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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의 대성집

요즘 탕/국 종류에 빠져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다보면 왠만한건 챙겨먹을 수 있지만, 탕/국 종류는 한국만큼 제대로 하는 곳을 찾기가 불가능해서요. 그동안 못돌아 봤으니 얼른얼른 돌아다녀야지요. 대성집은 강남 사는 저에겐 너무나 먼 곳이긴 하지만, 제 가보고 싶은 집 리스트의 상위에 올려져있어서, 주말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정문

seodaemun daesungjib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상표등록까지한 원조 도가니탕집이죠. 골목안에 숨어있어서 찾기가 아주 쉽진 않았습니다. 바로 옆에 대로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대성집 비스무리하게 도가니 탕을 하는 집도 있던데, 깜빡하면 헷깔릴뻔 했습니다.(다행이도 제가 갔을 때는 짝퉁 도가니탕집이 문을 닫았더군요.)

상차림

seodaemun daesungjib

예상대로 매우 심플하네요.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나머진 so-so

도가니탕

seodaemun daesungjib

국물이 맑습니다. 해장이라기보단 아침식사용으로 적절하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술안주로도 좋겠구요.

도가니

seodaemun daesungjib

도가니 수육을 맛있게 하는 집이야 좀 있지만, 이 집은 이 집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가득한 도가니를 간장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더욱 빛나네요. 양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던데, 강남 하동관에 만원짜리 메뉴에 들어있는 고기랑 비교할 바가 아니더군요.

이것으로 그동안의 숙원을 하나 풀었습니다. 해장국도 맛있게 보이긴했지만, 이번엔 먹을 기회가 없었네요.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죠. 근데 술 이빠이 취해서 서대문까지 갈 일이 있을지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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