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 밥차릴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중식이 땡기는 것도 아니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동안 신경쓰였던 가로수길의 타코전문점 두곳을 비교 방문했습니다.
타코 칠리칠리
첫번째 집은 타코 칠리칠리입니다. 본점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 부터 영업해온 집입니다. 꾸준히 인기 있는 곳이더군요.
타코칠리칠리의 타코
가격이 5000원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볼륨이나 맛이나 왠만한 햄버거와 비슷한 만족도입니다. 괜찮게 하더라구요.
그릴 5 타코
이 집도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타코칠리칠리보다는 매우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무슨 연예인이 사장이라던가 하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나초
특이하게도 나초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데 소스는 돈을 받습니다. 맥주안주로 괜찮더군요.
감자 튀김
매장에서 먹었을땐 맛있었는데 집에 가져오니 금방 맛이 반감합니다. 튀김음식이 다 그렇죠.
타코
가격은 타코칠리칠리보다 비싸지만 퀄리티나 볼륨은 괜찮네요. 재료에도 신경쓰고 나름 복잡한 풍미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의미없이 후추를 많이 넣어서 일부러 자극적인 맛을 연출했더군요. 이런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을테지만(아니 대부분 좋아할테지만) 저에게 이런 싸구려 후추의 맛은 자극이라기보다는 거의 고통에 가깝습니다.
갈 기회가 별로 나지 않았던 타코집을 동시에 비교체험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였습니다. 앞으로 가로수길에서 타코집 갈 일이 생긴다면 자신있게 타코 칠리칠리에 방문하게 될듯합니다. 맛과 건강을 생각해서 후추와 설탕이 안들어간 – 가급적 소금도 조금만 들어간 – 음식을 먹고 싶은데 그런 집 찾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음 저는 타코벨밖에 안먹어봐서..ㅋㅋ
멕시칸은 좀 짜고 느끼한게 특징인 것 같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