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날.. 드디어 날도 쌀쌀해지고 대게의 철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즐거울데가.. 항상 대게철이 되면 찾아가는 곳이 마츠야 입니다. 일요일이 휴무인지라, 자주 가긴 좀 힘들긴 하지만요.
보리차
일단 화벨 테스트용으로 찍어봅니다.
마츠바가니 정식
가격이 4200엔으로 좀 비싼 편인데 양은 푸짐합니다. 프리미엄 게 자체가 원래 비싼 재료라 이 가격도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겠네요. 그렇다하더라도 게만 좀 작은게 나오는 니혼카이 정식이나 마츠야 정식쪽이 가격대비 성능으로 더 낫다고 봅니다. 양도 워낙 많으니 적절한 메뉴를 선택하시면 될 듯 하네요.
사자에와 우니 한판
우니가 좀 녹긴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도 생선의 밑손질은 아침에 미리 해놨으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인기 점이라 그렇게 안하면 밀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할수 없을테니까요. 이런 곳일수록 아침 일찍 가서 먹는게 가장 맛있겠지요.
살이 실한 마츠바 가니
마츠바 가니는 영덕대게 같은 브랜드 대게입니다. 이 동네에서 잡히는 게 중에 특등품을 마츠바 가니라고 부르죠. 일반 게는 즈와이 가니구요. 유명한 산지다보니 겨울되면 근처에 게와 온천을 코스로 해서 오시는 분들이 좀 되더군요. 맛이야 최고죠. 근데 양이 좀 많아서 저로서도 좀 벅차더군요.
찜
먹을게 너무나 많기에 이런 메뉴는 일단 무시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시미 한판
항구가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서인지 신선함이 살아있습니다. 쫄깃한 문어, 입에 감기는 오징어, 물오른 부리.. 뭐든 다 맛있네요. 새우가 머리밖에 안찍혔는데, 본체는 뒷쪽에 있습니다.
뎀푸라도 한판
사실.. 사시미가 이렇게 맛있는 상황에서 뎀푸라까지 제대로 나올까 걱정했는데, 선도가 주금이라서인지 맛이 환상입니다. 한입만 먹으려 했는데, 결국 전부 다 먹게 되더군요.
게 다리가 들어간 시원한 미소시루
통 크게 살이 실한 넘으로 들어있습니다. 역시 산지라 뭔가 다르네요.
호타테가 들어간 밥
밥에도 호타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이 밥이랑 사시미만 팔아도 보통의 인간이라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겠더라구요.
시오카라
오징어의 젓갈인데, 부드럽고 칼칼해서 반찬으로 제격입니다. 나갈때 하나 살까 했는데, 북해도 산인데다, 유통기한도 짧아서 관뒀습니다.
가니미소
게가 커서인지 가니미소도 한가득입니다.
작업을 마치고
전 먹기전에 살을 다 발라내는 주의라, 폰즈 그릇에 게살을 한가득 담았습니다. 이렇게 세번을 먹을수 있었으니, 당분간 게 생각은 안날지 모르겠네요.
잔해
잘 먹었습니다. 결국 챠왕무시는 손도 못댔네요. 식사의 밸런스를 생각한다면 크기가 좀 작은 게의 정식을 먹는게 나았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이날은 마음껏 게를 먹고 싶었기에 무리더라도 마츠바 정식을 시켜봤습니다. 당분간은 게 생각이 안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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